포항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봄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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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씨 어서 오세요."
경북 포항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초입이었습니다.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는 1883년 조선과 일본이 체결한 조일통상장정 이후 일본인이 조선으로 와 살던 곳으로 전합니다.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는 한 번에 다 보이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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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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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봄 산책 |
| ⓒ 김종신 |
기념품 가게 안에서 들은 한마디에 웃음이 먼저 났습니다. 경북 포항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초입이었습니다. 4월 2일 오후였습니다. 봄빛은 환했고 하늘은 깊고 맑았습니다. 나무 문틀 아래로 난 길은 곧장 돌계단 쪽으로 이어졌습니다.
안내판 앞에 잠시 서니 골목의 흐름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길은 짧아 보여도 표정은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오래된 거리답게 한 걸음마다 빛과 결이 달랐습니다. 구룡포라는 이름도 그냥 붙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1914년 여러 마을을 합하며 일대 지형이 아홉 마리 용처럼 생겼다 하여 붙은 이름으로 전합니다. 이곳에는 앞바다에서 아홉 마리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도 함께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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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봄 산책 |
| ⓒ 김종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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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봄 산책 |
| ⓒ 김종신 |
한쪽 골목에서는 동백꽃이 붉게 피어 있었습니다. 회색 벽과 검은 전선, 좁은 길 사이에서 꽃빛만 유난히 또렷했습니다. 화사하다기보다 골목의 마른 표정을 잠시 눌러 주는 색에 가까웠습니다. 기념품 가게 안은 바깥과 또 다른 결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나무 바닥과 진열장, 작은 소품들이 빼곡했지만 답답하지 않았습니다. 어두운 실내에 창 쪽 빛이 길게 들어와 물건들 위에 얇게 내려앉았습니다. 오래된 거리와 관광지의 지금이 가장 자연스럽게 만나는 장면이 이런 실내에 있었습니다.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는 1883년 조선과 일본이 체결한 조일통상장정 이후 일본인이 조선으로 와 살던 곳으로 전합니다. 일본이 구룡포항을 만들고 동해권역을 관할하던 시기, 많은 일본인 어부들이 정착하며 조선인들의 어업권을 수탈했던 아픈 역사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현재 이 마을에는 일본식 목조 건물 47개가 남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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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봄 산책 |
| ⓒ 김종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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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봄 산책 |
| ⓒ 김종신 |
▣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
- 주소: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호미로 277
- 주차: 구룡포항 공영주차장 이용 가능(무료)
- 걷기 난이도: 골목은 완만, 돌계단·공원 구간은 중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에나 이야기꾼 해찬솔 개인블로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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