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조' 롯데카드채 두고 '못난이 전략' 쓴 바이사이드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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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가 영업정지를 사전 통지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전채 시장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신용평가사는 영업정지 이후 사업성 악화 여부를 주시하겠다는 입장인데, 향후 상황에 따라 등급 또는 전망 하향 신호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투자업계 안팎의 관측이다.
롯데카드가 영업정지를 사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후 유통시장에서 거래는 거의 자취를 감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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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파장 감안해 긴장 속 낙관…"등급전망 하향 시나리오가 최악" 인식도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롯데카드가 영업정지를 사전 통지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전채 시장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신용평가사는 영업정지 이후 사업성 악화 여부를 주시하겠다는 입장인데, 향후 상황에 따라 등급 또는 전망 하향 신호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투자업계 안팎의 관측이다.
◇ 못난이 전략 뭐길래…롯데카드 매수한 바이사이드
1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전 거래일 기준 채권 발행 잔액은 15조1천여억원이다.
자산운용사와 레포펀드 등을 중심으로 롯데카드 채권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용등급 이슈에 대다수 기관이 롯데카드 채권 투자에 신중한 기조를 보인 것과 대조적 흐름이다.
위험 감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일부 투자자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것인데 그 배경으론 '못난이 전략'이 꼽힌다.
신용등급은 같지만, 스프레드가 과도하게 벌어진 채권을 싸게 사는 전략이다. 흠집이 있지만 맛이 괜찮은 사과를 매력적 가격에 찾는 셈이다.
'AA-'등급인 롯데카드 채권의 전 거래일 2년물 민평금리는 4.143%로, 같은 'AA-' 등급인 KB캐피탈의 민평금리 3.851%보다도 29.2bp 높다.
뉴스 등 헤드라인과 이에 따른 신용등급 이슈 가능성을 감내한다면 만기 보유 시 더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셈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못난이 전략에 롯데카드를 담은 바이사이드 자금이 상당하다"며 "불안하지만, 현재 매도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가슴 졸이고 있다"고 말했다.
◇ 펀더멘털 향방에 촉각…등급 이슈 두고선 낙관적 전망 우위
롯데카드가 영업정지를 사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후 유통시장에서 거래는 거의 자취를 감춘 상황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8일 보고서에서 영업정지 이후 사업경쟁력 약화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시장 참가자들의 의견은 엇갈리지만, 아직 낙관적 전망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여기엔 현재 'AA-'급에서 등급이 한 단계 낮아진다면 'A+' 급으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는 만큼 신용평가사가 등급 또는 등급 전망 조정을 고려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 깔려 있다.
채권시장의 한 참가자는 "카드업이 금융당국의 강한 규제를 받는 상황을 고려하면 등급 하향은 생각하기 어렵다"며 "현 등급에서 전망이 하향되는 시나리오 정도가 최악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펀더멘털을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기평에 따르면 2014년 롯데카드가 영업정지를 당했을 당시 회원 수는 2013년 말 804만명에서 724만명으로 축소됐고 2014년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지난해 롯데카드의 ROA가 0.3%로 하락한 상황에서 이란 전쟁에 따른 조달 비용 상승과 기업금융 신규 부실 발생에 따른 충당금 적립 부담에다 영업정지란 악재가 더해진 셈이다.
한기평은 '영업정지에 따른 신규 영업 제한으로 인해 실적 반등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비용 효율화 및 위험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 회복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지를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채권시장의 다른 참가자는 "최근 여전사 중 등급 하향 사례는 지난 2023년 롯데캐피탈이었는데, 롯데카드의 경우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등급 이슈가 생긴다면 더 파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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