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에 울려 퍼진 세월호 희생자 이름... "잊지 않겠다"

전영민 2026. 4. 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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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아 호주 시드니 동포들이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 행진에 함께했다.

4.16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드니 행동(아래 세시동)과 사단법인 호주한인교육문화센터(KCC Inc.)가 공동 주최한 '시드니 추모 걷기' 행사는 지난 12일 오후 2시, 밀슨스 포인트(Milsons Point) 역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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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하우스 지나 기억 벤치까지 행진... 4월 한 달간 추모 러닝·인증샷 이벤트 진행

[전영민 기자]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앞 광장에 모인 한인 동포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모였다.
ⓒ 416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드니 행동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아 호주 시드니 동포들이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 행진에 함께했다.

4.16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드니 행동(아래 세시동)과 사단법인 호주한인교육문화센터(KCC Inc.)가 공동 주최한 '시드니 추모 걷기' 행사는 지난 12일 오후 2시, 밀슨스 포인트(Milsons Point) 역에서 시작됐다.

이날 행사에는 약 50여 명의 동포가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시드니의 상징인 하버브리지를 건너 오페라하우스를 지나 로열 보타닉 가든 내 '시드니 세월호 기억 벤치'까지 행진하며 참사의 아픔을 되새겼다.

특히 '시드니 세월호 기억 벤치'는 참사 10주기 이후인 2024년 7월에 조성된 공간으로, 이날 참가자들은 이곳에서 경건한 분위기 속에 추모의 시간을 가지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추모식 사회를 맡은 세시동 활동가 김정곤씨는 "시간이 흘러 어느덧 12년이 지났고, 이제는 그만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기도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이유는 '잊지 않겠다'는 약속이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시작이기 때문"이라며 "시드니의 푸른 하늘 아래서 별이 된 희생자들의 이름을 나직이 불러본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 중 진행된 '희생자 이름 부르기' 순서에서는 참가자들이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되새기며 깊은 숙연함에 잠겼다. 화창한 날씨와 대비되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일부 참가자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김병기 KCC 사무국장은 "개인의 죽음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함께 기억하고 연대하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며 "세월호를 기억하는 것이 곧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호주 시드니 로열 보타닉 가든에 설치된 '세월호 기억 벤치'를 찾은 동포들이 희생자들을 기리는 행사를 가졌다.
ⓒ 416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드니 행동
올해 추모 행사는 걷기에 그치지 않고, 워킹홀리데이 참가자와 유학생 등 청년층의 참여를 확대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

세시동 활동가 전신아씨는 "매년 추모 걷기를 이어올 수 있는 것은 세월호를 잊지 않고 함께해주는 분들 덕분"이라며 "올해는 세월호 기억 벤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청년 대상 달리기 행사와 인증샷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오는 19일 오전 9시 30분에는 시드니 거주 청년들이 참여하는 추모 러닝이 진행된다. 바랑가루 메트로 역을 출발해 월시베이와 오페라하우스를 거쳐 기억 벤치까지 달리는 코스로, 참가자들에게는 인근 카페(Cafe Gigi) 음료권이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4월 한 달 동안 세월호 기억 벤치 찾기 이벤트도 상시 운영된다. 보타닉 가든 내 벤치를 방문해 사진으로 인증하면 음료권을 받을 수 있다. 행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세시동 공식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sewolsydney)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1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타국에서 이어지는 시드니 동포들의 추모 행렬은 '기억과 연대'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있다. 이는 참사의 교훈을 잊지 않고 더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겠다는 다짐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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