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도 '호르무즈 공급망 봉쇄'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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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난항을 보이면서 우리 증시가 하락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충격 우려로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종전 협상이 중단되고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며 이란산 원유 수출이 막혔다는 소식에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오전 9시51분 기준 전거래일 보다 8% 급등한 배럴당 104달러 내외에서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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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충격 우려에 코스피 2%대 하락 출발
저가 매수세 유입에 상승 반전 기대감도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난항을 보이면서 우리 증시가 하락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충격 우려로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공급망 충격 우려에 코스피 2%대 하락 출발13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08% 내린 5737.28에 개장한 뒤 낙폭을 줄여 오전 9시53분 기준 0.68% 하락한 5819.14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1.53% 내린 1076.85에 개장했지만 상승 반전해 0.35% 오른 1097.43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51% 오른 1492.29원을 기록했다.
주말에 진행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결렬된 데 이어 미국이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모든 해상교통에 대한 봉쇄 조치를 시작한다고 밝히면서 우리 금융시장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간밤 소셜미디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모든 선박에 대해 봉쇄 절차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종전 협상이 중단되고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며 이란산 원유 수출이 막혔다는 소식에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오전 9시51분 기준 전거래일 보다 8% 급등한 배럴당 104달러 내외에서 거래 중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면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해져 경기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며 "기업들의 투자는 물론 소비 위축 등으로 성장률 둔화를 불러오고 위험자산 선호심리 악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전 9시57분 기준 코스피에서는 외국인이 3000억원가량 순매도 중이며 기관은 1600억원 순매도, 개인만 4000억원가량 순매수 중이다.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1.70% 내린 20만2500원에 거래 중이며 현대차(-1.07%), LG에너지솔루션(-1.09%), 삼성바이오로직스(-1.85%), 두산에너빌리티(-1.70%) 등 시가총액 상위주의 상당수가 하락세다. 다만 하락 출발했던 SK하이닉스는 상승 반전해 1.17% 오른 103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저가 매수세 유입에 상승 반전 기대감도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증시 변동성 확대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오는 22일까지로 예정된 휴전 기간이 아직 남아있는 데다 양국이 대화를 지속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여 증시 조정 시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날도 증시가 크게 하락 출발했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폭을 줄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란이 일부 사안에는 합의에 도달했지만 2~3가지 문제에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고 언급한 점이나 중재국인 파키스탄 역시 양국 간 대화를 지속하게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며 "이는 외교적인 타협 여지를 남긴 결렬이었으며 22일로 예정된 휴전 기간 협상 진전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1차 협상 결렬 소식으로 월요일 장 초반부터 주식시장은 관련 불안심리가 우위에 있지만 매도 대응을 선 순위로 가져가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외부 변수와 관계없이 우리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돼 증시 기초체력(펀더멘털)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삼성전자의 실적 서프라이즈 이후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19배로 저평가가 더 강화됐다"며 "코스피 선행 PER 8배 이하는 딥 밸류(극심한 저평가) 국면으로 여전히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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