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생산적금융 목표 절반 채웠다…상반기 조기 달성 '기대'

이현정 기자 2026. 4. 1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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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들이 기업대출 등 생산적 금융 확대에 박차를 가하면서 올해 제시한 공급 목표치의 절반가량을 1분기 만에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은행 고위관계자는 "우량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 등이 이뤄지며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여신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며 "올 상반기 내 연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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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만에 목표치 47.2% 달성…자율 상향도 검토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한상민 기자 = 주요 은행들이 기업대출 등 생산적 금융 확대에 박차를 가하면서 올해 제시한 공급 목표치의 절반가량을 1분기 만에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상반기 내 올 연간 환산 목표를 채울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일부 은행은 연간 목표치를 추가 상향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13일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4대 시중은행(KB·신한·우리·하나)이 올 1분기 공급한 생산적 금융 실적은 총 31조7천억원이다.

이는 올 초 금융지주가 세운 연간 생산적 금융 목표금액의 약 47.2% 수준이다. 석 달 만에 생산적 금융 한 해 목표의 절반 가까이를 달성한 셈이다. 한 은행의 경우 목표 달성률이 60%에 육박했다.

생산적 금융 자체 집계에 기업금융(IB) 부문 등을 제외하고 여신만 취합된 두 은행(KB·우리)의 실적까지 포함할 경우 올해 목표 달성률은 50%를 넘긴다.

정부가 부동산으로 과도하게 쏠린 자금을 가계부채 관리를 통해 기업 등 생산적 부문으로 돌리라고 주문하면서 은행들이 일사불란하게 대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은행의 기업대출 영업 강화에다 생산적 금융 핵심성과지표(KPI) 가점까지 더해지자 현장 영업도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한 은행 고위관계자는 "우량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 등이 이뤄지며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여신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며 "올 상반기 내 연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4대 금융지주(KB·신한·우리·하나)는 올해부터 5년간 각각 약 10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생산적 금융에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룹별 생산적 금융 최대 목표액은 ▲ 신한금융 98조원 ▲ KB금융 93조원 ▲ 하나금융 84조원 ▲ 우리금융 73조원이다.

은행별로 생산적 금융을 어떻게 분류할지에 대해 획일화된 기준이 나오진 않았다. 다만, 부동산과 가계대출, 사행성, 사양 산업 등을 제외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종에 대해 두루 적용될 수 있단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은 올해 총 17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위한 세부 계획 수립을 마쳤다. 국민성장펀드에 2조원을, 그룹 자체 투자로 2조원, 여신지원 방식으로 13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올해 생산적 금융 공급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1조6천억원 확대한 17조8천억원으로 결정했다. 경기민감 업종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에너지, 바이오의약품, 로봇, 모빌리티, 방산 등 첨단 산업에 투융자나 대출을 적극 공급했다.

하나은행은 모험자본과 민간펀드 투자를 통한 유망 혁신 기업 발굴과 초기자금 수요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생산적 금융 여신을 총 12조7천억원 규모로 공급하겠다는 목표치를 제시한 바 있다. 첨단전략산업 분야에 4조6천억원, 혁신 벤처기업에 3조원, 지역 소재 전략산업에 3조원, 국가 주력 수출기업에 1조5천억원, 소상공인 특화 지원에 6천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KB금융그룹은 올해 17조원을 생산적 금융 영역에 투입할 계획이다. 국민성장펀드 2조원, 그룹자체투자 3조원, 기업대출에 12조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4대 시중은행 본점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촬영 이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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