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성과급 13억, 매년 집도 사겠네"…하이닉스 성과급 파격 전망
성과급 상한 폐지로 지급 규모 급증 가능성
1인당 '12억9000만원' 수준 전망
삼성 등 업계 전반 '보상 경쟁' 확산 조짐

'1인당 1억4000만원'에 달하는 성과급으로 직장인 사회를 술렁이게 했던 SK하이닉스가 또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면서 임직원 성과급이 억대를 넘어 1인당 13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파격 전망이 제시되면서다. 하이닉스 사례가 새로운 '기준점'이 되는 만큼 업계 전반에서 성과급 눈높이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맥쿼리증권은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을 447조원으로 추정했다. 이 경우 초과이익분배금(PS) 재원은 약 44조7000억원에 달하며 이를 전체 임직원 수(약 3만4500명)로 나누면 1인당 평균 12억9000만원 수준의 성과급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같은 전망은 지난해 단행된 성과급 제도 개편에 따른 것이다. SK하이닉스는 노사 협상을 통해 영업이익의 10%를 PS 재원으로 활용하되 기존 '기본급 1000%'였던 지급 상한을 폐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경우 성과급도 사실상 제한 없이 증가하는 구조가 마련됐다. 실제로 당장 올해에도 수억 원대의 성과급 잔치가 예고됐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로 251조원을 제시했다. 이 기준으로 계산하면 내년 초 지급되는 성과급은 1인당 평균 7억28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의 파격적인 보상 구조는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재 삼성전자 역시 성과급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노사 협상 과정에서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됐으며 맥쿼리가 추정한 내년 영업이익 477조원을 적용하면 약 50조원 규모가 산정돼 임직원 기준으로 나눌 경우 1인당 평균 약 3억9000만원 수준을 지급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 사례가 새로운 기준점으로 작용하면서 주요 기업들의 성과급 수준이 전반적으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단순한 보상 확대를 넘어 글로벌 인재 확보 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 애플,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보상 체계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성과에 비례한 보상 강화 흐름이 이어지며 기업 간 인재 유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성과급 체계 개편이 장기적으로 산업 전반의 임금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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