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협상 테이블 돌아올 것"... 호르무즈 봉쇄 지시
[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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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 ⓒ AFP=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은 협상 테이블을 떠나지 않았고, 나는 그들이 돌아와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루 만에 이란 제거할 수 있어"... 협상 교착에 초강수
그는 이란과의 협성이 "매우 우호적"이었다면서 "그들이 핵 개발 야욕을 포기하겠다는 확답을 주지 않은 것을 빼곤 우리가 필요한 모든 것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내게는 그것(핵)이 가장 중요한 사항"이라며 협상이 결렬된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이란과 2주간의 휴전 합의에 앞서 이란의 문명 전체를 파괴하겠다는 위협이 논란이 되고 있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대해 "나는 괜찮다"라며 "(그 발언이) 그들을 협상 테이블에 오게 했고, 떠나지 않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쟁으로 이란의 군사 시설을 사실상 완전히 파괴했지만 해수 담수화 시설, 전력망, 교량 등 군사 행동 목표물이 여전히 남아 있다"라며 "하루 만에 이란을 제거할 수 있다. 그렇게 하고 싶지 않지만, 만약 그것들을 파괴하면 재건하는 데 10년이 걸리거나 영원히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법을 준수한다면 합의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며 "이란은 지속적인 평화를 보장할 합의에 도달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공정한 합의에 도달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은 미국의 이중 잣대와 패권주의적 접근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미국과의 협상에서 이란 대표단을 이끈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도 파키스탄에서 귀국한 뒤 "우리는 처음부터 미국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라며 "우리의 불신은 지난 77년간 쌓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은 지난 1년도 안 되는 협상 기간에도 우리를 두 차례나 공격했다"라며 "신뢰를 회복해야 할 쪽은 우리가 아니라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싸움을 걸어온다면 우리도 싸울 것이며, 논리를 가지고 온다면 우리도 논리로 대응할 것"이라며 "우리는 어떤 위협에도 무릎 꿇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을 중재한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협상이 결렬된 것은 아니다. 다만 교착 상태에 빠진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이란에 무기 보내면 50% 관세 부과할 것"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 해군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곧 시행될 것"이라며 "해협을 정리하는 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제거함을 배치했다. 최신형, 최첨단 수중 기뢰제거함이 지금 투입돼 있지만 우리는 더 전통적인 기뢰제거함도 추가로 투입하고 있다"라며 "내가 알기로 영국과 몇몇 다른 국가들도 기뢰제거함을 보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란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나라에만 석유를 팔고, 싫어하는 나라에는 팔지 않는 식으로 돈을 벌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미군이나 다른 선박을 향해 발포하는 이란인은 누구든 지옥으로 날려 보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영국 정부는 BBC방송에 "호르무즈 해협이 통행료 부과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항행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여러 나라들과 연합을 구성 중"이라면서도 "미국의 해협 봉쇄에 참여하지는 않고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 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모든 선박 통행은 이란 군이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라며 "적들이 한 번이라도 오판한다면 해협은 그들을 집어삼킬 죽음의 소용돌이가 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의 해협 봉쇄 시도에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자신의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청에 협조하지 않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한국, 일본 등 동맹국들을 거듭 비판했다.
그는 "일본은 93%, 한국은 45%의 석유를 그곳에서 갖고 온다"라며 "그런데도 우리를 도와주지 않았다. 우리는 두 나라에 각각 4만5천 명과 5만 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지만 우리가 도움을 요청했을 때 우리를 도와주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주한미군의 실제 규모는 2만8천500명 안팎이다.
또한 중국이 이란에 대공 미사일을 제공할 것이라는 CNN방송 보도와 관련해 "나는 그들이 그렇게 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라며 "아마 (전쟁) 초기에는 조금 그랬을 수도 있지만, 지금은 더 이상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만약 다른 나라를 포함해 중국이 그렇게 한다면 50%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며 "이는 엄청난 금액"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중국은 분쟁 당사국 어느 쪽에도 무기를 제공한 적이 없으며, 해당 정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미국 측이 근거 없는 주장, 악의적인 연관성 도출, 선정적인 보도를 자제할 것을 촉구하며, 관련 당사자들이 긴장 완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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