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發 현역 줄사퇴에 재보선 최대 15곳…'미니 총선' 판 커진다
12일 기준 사실상 재보선 확정된 지역구만 10곳
한동훈·조국 등 대선 주자급에 靑 출신 인사도 등판
수도권·영남·호남 포함되며 전국 민심 가늠좌 될 듯

현역 국회의원들의 사직과 당선무효, 광역단체장 출마가 이어지면서 오는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규모가 사실상 '미니 총선'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주요 지역구에서 공석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여야 모두 총력전에 나설 전망인 가운데 일부 지역구에서는 벌써부터 '대선급' 대결 구도도 형성되고 있다.
12일 기준 재보궐선거가 확정된 지역은 이재명 대통령이 사직한 인천 계양을을 비롯해 경기 안산갑(양문석 당선무효), 경기 평택을(이병진 당선무효), 충남 아산을(강훈식 사직),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신영대 당선무효) 등 5곳이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로 확정된 박찬대 의원의 인천 연수구갑과 추미애 의원의 경기 하남갑(경기지사 후보), 김상욱 의원의 울산 남구갑(울산시장 후보), 전재수 의원의 부산 북구갑(부산시장 후보), 이원택 의원의 전북 군산·김제·부안을(전북지사 후보) 등 5곳도 이변이 없는 한 보궐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현역 의원들은 공직선거법상 오는 30일까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재보궐선거가 확정됐거나 예정인 10개 지역구에서는 일찌감치 후보군이 거론되며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먼저 인천 계양을은 이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곳으로 상징성이 크다. 민주당에서는 송영길 전 대표와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이 대통령 이전 계양을에서 5선을 지낸 중진 정치인이고, 김 전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힌다. 국민의힘에선 심왕섭·박상군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냈다.
민주당 강세 지역인 경기 안산갑에는 김남국 민주당 대변인과 전해철 전 의원이 출마 채비를 마쳤다. 이 대통령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이곳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선 안산갑 당협위원장인 장성민 전 의원, 김석훈 전 안산상록갑 당협위원장 등이 도전에 나선다.
보수세가 강한 경기 평택을에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대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지역 3선 출신 유의동 전 의원을 비롯해 이재영 전 의원 등이 후보로 등록했다.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도 출사표를 냈다. 범여권에서는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일찍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조 대표와 김 전 부원장의 출마 가능성도 나온다.
충남 아산을과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에서도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잇따라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아산을에는 전은수 청와대 대변인 등판 가능성이 거론되며, 군산·김제·부안갑에는 김의겸 전 새만금개발청장과 전수미 민주당 대변인이 출마를 선었했다. 조 대표도 언급된다. 국민의힘에선 김민경 국민의힘 맘편한특별위원회 간사, 신수정 충남도당 교육특별위원장이 경선 후보 등록을 했다.

추가 공석이 예상되는 지역에서도 경쟁 구도는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전재수 의원이 사퇴 예정인 부산 북구갑에는 여야 모두 중량급 인사 투입 가능성이 거론된다. 범여권에서는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차출론이 연일 제기되고 있다. 야권에선 한동훈 전국민의힘 대표의 출마가 사실상 확실시 되는 가운데 이 지역구 재선 의원 출신인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도 물밑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하남갑 역시 주목받는 지역이다. 조 대표가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서 추 의원에게 1200표 차로 석패한 이용 전 의원의 재도전을 검토하고 있다.
울산 남구갑에서는 국민의힘 김태규 남구갑 당협위원장이 출마 의사를 밝히며 선거전에 나섰고, 민주당에서는 김두관 전 경남지사의 등판 가능성이 거론된다.
인천 연수갑에는 민주당 소속 박남춘 전 인천시장이 진즉 출마 채비에 들어갔다. 여기에 송 전 대표가 계양을에서 연수갑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나오면서 공천 구도가 복잡해지고 있다. 진보세가 강한 지역인 만큼 국민의힘 역시 공천 전략을 두고 고심하는 분위기다.
이원택 의원의 전북 군산·김제·부안을도 재보궐 선거가 유력한 가운데 전북지사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으로 안호영 의원(전북 완주·진안·무주군)이 당의 재감찰을 요구하면서 후보 교체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밖에도 △제주지사 위성곤(제주 서귀포)·문대림(제주 제주갑) 의원 △충남지사 박수현(충남 공주시·부여·청양군) 의원 △대구시장 유영하(대구 달서갑)·윤재옥(대구 달서을)·추경호(대구 달성군)·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 △대전시장 장철민(대전 동구) 의원 등 향후 각 당의 최종 후보 선출에 따라 재보궐선거가 실시될 지역구는 최대 10곳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재보궐선거를 단순한 선거를 넘어 전국 민심을 가늠할 '미니 총선'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과 영남, 호남이 고루 포함되면서 지역별 판세는 물론 정당 지지 흐름까지 확인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야 모두 전략 공천과 중량급 인사 투입을 검토하며 총력 대응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 지역은 차기 총선을 가늠하는 전초전 성격도 띠고 있어 정치적 의미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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