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수많은 길의 끝에서 만난 유일한 생명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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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는 '길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인생의 끝, 골고다 언덕에서 그곳이야말로 진정한 '생명'으로 이어지는 길임을 선포하셨습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세상의 화려한 대로(大路)가 주는 유혹에서 눈을 돌려 주님이 허락하신 생명의 길을 바라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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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는 ‘길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인류는 생존과 번영을 위해 끊임없이 길을 만들었습니다. 육지에 도로를 닦고 바다에 항로를 열었으며 이제는 아득한 우주로 향하는 길까지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수많은 길 위에서 살아갑니다. 모든 길에는 목적지가 있고 그 목적지에 따라 우리의 발걸음과 방향이 결정됩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늘 ‘이 길이 맞는가’를 자문하며 신중하게 발을 내디뎌야 합니다.
이스라엘 성지순례 중 예수님이 걸으셨던 길을 따라 걸었던 적이 있습니다. 뜨거운 햇살 아래 돌길을 밟으며 마음속에 ‘예수님은 왜 굳이 이 길을 택하셨을까’라는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이 길은 영광의 길이 아니었습니다. 무거운 십자가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수없이 넘어지셨던 길, 사람들의 차가운 조롱과 멸시가 비수처럼 꽂히던 길, 로마 병정의 무자비한 채찍질과 발길질에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고통을 묵묵히 참아내며 오르셨던 죽음의 언덕이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충분히 피할 수도, 다른 쉬운 길을 선택하실 수도 있었을 텐데 예수님은 왜 그 험한 길을 끝까지 고집하셨을까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그때 당시 성문에 모여든 군중들은 로마의 압제를 물리칠 강력한 정치적 메시아를 기대하며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었습니다. 자신들의 억눌린 꿈이 이뤄지길 소망하며 목이 터지라고 환호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얄팍한 기대와 달리 예수님은 인간의 욕망을 채우는 왕관이 아니라 아버지 하나님의 뜻인 고난의 잔을 마시기 위해 묵묵히 죽음의 한복판으로 걸어 들어가셨습니다.
우리 인간은 죽음 앞에서 굴복했지만 예수님은 오히려 사망 권세를 깨뜨리기 위해 정면으로 죽음을 마주하셨던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인생의 끝, 골고다 언덕에서 그곳이야말로 진정한 ‘생명’으로 이어지는 길임을 선포하셨습니다.
어린 나귀를 타신 예수님은 스스로 낮아지는 겸손과 섬김의 본을 보여주셨고, “호산나”를 외치던 입술이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저주를 퍼붓는 모습으로 바뀌는 상황에서도 자신이 변치 않는 유일한 진리임을 확증하셨습니다. 무엇보다 십자가는 실패나 굴복의 상징이 아니라 오히려 죽음을 죽이고 영원한 승리를 쟁취하신 생명의 사건임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전에 없던 전혀 새로운 길을 우리에게 내어 주셨습니다. 아무도 선택하지 않았고 누구도 걷고 싶어 하지 않았던 외롭고 좁은 길을 묵묵히 걸어가시며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여러분은 지금 어느 길 위에 서 계십니까. 그리고 당신의 발걸음은 어느 방향을 향해 움직이고 있습니까. 세상의 화려한 대로(大路)가 주는 유혹에서 눈을 돌려 주님이 허락하신 생명의 길을 바라보시길 바랍니다. 비록 그 길이 좁고 협착할지라도 그 끝에는 반드시 부활의 기쁨과 영원한 안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디 주님이 걸어가신 그 생명의 길 위에서 우리 모두 기쁨으로 만나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유대영 목사(삼성제일교회)
◇서울 삼성제일교회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소속입니다. 함흥 산수정교회 성도들이 1955년 월남해 서울 종로구에 세운 종로교회가 시초입니다. 82년 강남구로 이전하고 2000년 삼성제일교회로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삶이 되길 꿈꾸며 복음을 전하고 선교에 힘쓰는 교회입니다. 유대영 목사는 기성 북한선교위원회 부총무와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청년쥬빌리 대표로 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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