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천하’ 흔드나… 머스크, 메신저앱 ‘X챗’ 17일 출시

손재호 2026. 4. 13. 00: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기업 엑스(X·옛 트위터)가 메신저 'X챗'을 이번 주 중 선보인다.

X챗은 전 세계 5억명 이상의 이용자를 이미 확보한 X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국내외 메신저 시장에 적잖은 변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2022년 10월 X의 전신인 트위터를 인수한 직후에는 중국 메신저 '위챗'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지목하며 "그 수준에 근접할 수만 있다면 성공"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5억명 이용하는 X 기반
메신저 시장 변화 속 국내 안착 주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기업 엑스(X·옛 트위터)가 메신저 ‘X챗’을 이번 주 중 선보인다. X챗은 전 세계 5억명 이상의 이용자를 이미 확보한 X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국내외 메신저 시장에 적잖은 변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다만 카카오톡이 꽉 쥐고 있는 한국 시장에서는 그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X는 다이렉트 메시지(DM) 기능을 분리한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X챗을 오는 17일 공개한다. iOS(아이폰 등 애플 기기 운영 체계)용으로 우선 출시되며 X 계정이 있어야 이용할 수 있다.

X챗은 ‘종단 간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보안성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종단 간 암호화는 메시지를 입력부터 수신까지 모든 단계에서 암호화하는 방식으로 대화 참여자 외에는 누구도 그 내용을 들여다볼 수 없다. 보안에 극도로 신경 썼다는 평가를 받는 텔레그램을 비롯해 주요 빅테크 메신저에 이 기술이 들어간다. X챗은 대화 화면을 캡처할 수 없고 광고도 붙지 않는다.

X가 새 메신저를 출시하는 배경에는 머스크 CEO의 강력한 의지가 깔려 있다. 그는 X를 콘텐츠 소비 플랫폼을 넘어 통신과 결제, 커뮤니티 기능을 아우르는 ‘슈퍼앱’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2022년 10월 X의 전신인 트위터를 인수한 직후에는 중국 메신저 ‘위챗’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지목하며 “그 수준에 근접할 수만 있다면 성공”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일단 X챗은 카카오톡 일극 체제로 굳어진 국내 메신저 시장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X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700만명을 넘은 데다 10대와 20대에서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메신저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며 생활 필수재로 자리잡은 카카오톡 아성을 단기간에 무너뜨리기는 어려워도 점유율을 조금씩 잠식해 나갈 발판은 확보한 셈이다.

X챗이 보안성을 강조한 만큼 ‘사이버 망명지’로 급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근혜정부 시절인 2014년과 2016년 카카오톡 검열 논란이 일었을 때 불안감을 느낀 상당수 시민들이 서버가 해외에 있는 텔레그램으로 이동한 일이 있었다.

하지만 메신저 자체의 양방향성 때문에 X챗이 국내에 안착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 등 국내 메신저의 해외 진출이 어려운 것도 결국 ‘락인효과’(잠금효과) 때문”이라며 “결국엔 다수가 사용하는 메신저를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친목 뿐 아니라 업무용으로도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 다른 메신저로 갈아타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10대, 20대는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는다”며 “사생활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중시하는 이용자를 중심으로 ‘카카오톡은 국내용, X챗은 해외용’으로 인식돼 사용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