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란에 휴대용 미사일 지원설…트럼프 “큰 문제 될 것”

신경진 2026. 4. 13.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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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이란에 미사일을 제공했을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11일(현지시간)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만약 그럴 경우 중국은 “큰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 정보기관들이 최근 몇 주 사이 중국이 이란에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MANPADS)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베이징에서 이란에 미사일을 보내는 문제를 논쟁한다는 사실 자체가 중국이 이번 전쟁에 얼마나 깊이 관여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무기를 선적한 화물의 출처를 숨기기 위해 제3국을 경유하도록 조작하려는 징후도 포착됐다고 한다. CNN 역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를 보도하며 이란이 외국의 도움을 받아 무기 체계를 보충하기 위해 휴전을 기회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로 향하기 위해 백악관을 나서며 “중국이 그렇게 한다면,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짧게 말했다.

중국은 가짜 뉴스라며 반박했다. 류펑위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관련 질의에 “중국은 분쟁 당사국 어느 쪽에도 무기를 제공한 적이 없다”며 “해당 질문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중국이 이란에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진 휴대용 미사일은 최근 미군의 F-15E 전투기를 격추한 것으로 알려진 무기다.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상공에서 F-15E 전투기가 “어깨에 메고 쏘는 미사일”에 피격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시스템이 중국산인지 아닌지는 분명하지 않다.

외신에 따르면 그간 중국 일부 기업은 전쟁 물자에 쓰일 수 있는 화학물질, 연료 및 부품 등을 암암리에 이란에 공급해왔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이란에 미사일 수출을 허용했다면 전쟁에 보다 더 적극적으로 개입하게 되는 것을 뜻한다.

다만 CNN 등에 따르면 베이징은 공개적으로 전쟁에 개입해 미국과 이스라엘에 맞서 이란을 지원하는 것이 중국에 실질적인 이득이 없다고 보고 있다. 헨리에타 레빈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NYT에 “중국은 이란보다는 오히려 걸프 국가들 편에 서서 발언하고 있다”며 “걸프 지역과의 경제 관계 등이 전략적으로 중국에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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