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끊으니 10년 젊어졌다”… ‘디지털 디톡스’의 인지 개선 효과

미국과 캐나다 연구진은 성인 467명을 대상으로 2주 동안 스마트폰의 인터넷 사용을 제한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전화와 문자 메시지는 그대로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인터넷은 태블릿이나 노트북 등 다른 기기로만 접속하도록 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의 하루 평균 온라인 사용 시간은 314분에서 161분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2주가 지난 뒤에는 기분과 집중력, 정신 건강, 삶의 만족도까지 전반적으로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집중력이었다. 연구진은 이 효과가 약 10년 동안 진행된 나이 관련 인지 기능 저하를 되돌린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우울 증상도 줄었는데, 일부 항우울제보다 효과가 크거나 인지행동치료와 비슷한 수준으로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디지털 사용을 완전히 끊지 않더라도, 며칠 정도만 줄여도 긍정적인 변화를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규칙을 완벽하게 지키지 못한 참가자들 역시 일정 시간이 지나자 비슷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이 특히 문제가 되는 이유로 '무의식적인 사용'을 꼽는다. 컴퓨터는 특정 장소에서 의식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스마트폰은 이동 중이나 대화 중, 심지어 휴식 시간에도 반복적으로 확인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주의력이 자주 끊기고, 대화나 활동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게 된다.
이로 인해 사람들과의 대화 만족도가 떨어지고, 일상 경험 자체도 덜 즐겁게 느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소셜미디어(SNS)의 영향은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이를 '골디락스 문제'라고 설명한다. 사용이 너무 많아도, 너무 적어도 문제가 될 수 있으며, 각자에게 맞는 '적절한 수준'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특히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는 경향이 강하거나, 수면이 방해받는 경우, 또는 현실에서의 인간관계를 대신해 SNS에 의존하는 사람일수록 부정적인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Nexus)'에 최근 게재됐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日 식당 “밥 먹을 때 스마트폰 보면 퇴장”… 논란 된 점주, 입장은?
- 밤에 누워 스마트폰 볼 때… 밝은 화면? 어두운 화면? 눈에 더 안 좋은 것은
- 스마트폰으로 셀프 배뇨 검사… “병원 요속 검사와 정확도 비슷”
- 근손실 막으려면 운동 후 꼭 먹어라… 어떤 음식?
- “항노화 열쇠” 오토파지, 뭐길래 노벨상까지?
- 어릴 때 잃은 한 쪽 눈, 남은 눈에 생긴 암… 그녀는 이겨냈다[아미랑]
- 간헐적 단식, 살 빼주지만 LDL은 높인다
- 해발 1600m 월드컵… “승부는 회복에서 갈린다”는 前 주치의
- 더워서 덜 먹었는데… 몸은 같은 영양을 원하는 중
- “10분만 참아라” 이유비 추천 다이어트 방법… 효과 만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