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은 BTS의 나라’ 이미지… 해외서 한국인 노린 범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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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 여자친구와 결혼을 앞둔 한국인 A씨(34)는 지난달 11일 베를린 노이쾰른구 대로변에서 봉변을 당했다.
유럽 내 관련 커뮤니티에는 한국인 등 동양인을 상대로 하는 이런 부류의 범죄 주의보가 퍼졌다.
해외여행과 출장이 늘면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도 증가세다.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국인 대상 범죄가 앞으로도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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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외에 독일·포르투갈 등서도
한해 피해 신고만 1만7283건 기록
수사·배상 한계… 예방법 공유하기도

독일인 여자친구와 결혼을 앞둔 한국인 A씨(34)는 지난달 11일 베를린 노이쾰른구 대로변에서 봉변을 당했다. 10대 청소년 5명 무리가 다가와 대뜸 주먹을 휘두르더니 이를 제지하는 A씨의 얼굴에 ‘후추 스프레이’로 불리는 캡사이신 성분의 최루가스를 뿌리고 달아난 것이다. A씨는 12일 국민일보에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적 공격 중 하나로 보인다. 독일 유학생 커뮤니티에 피해 사례를 공유하고 위험을 경고했다”고 말했다. 유럽 내 관련 커뮤니티에는 한국인 등 동양인을 상대로 하는 이런 부류의 범죄 주의보가 퍼졌다.
한국인 B씨 일행은 지난 2월 포르투갈 포르투의 한 수도원 골목에서 강도를 당해 소지품을 모두 빼앗겼다. 이들은 외교부가 지난 1월 해당 지역을 ‘강력 범죄 우려 지역’으로 공지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한다. 지난 1월 태국 파타야에선 썽태우(트럭을 개조한 미니버스) 안에서 휴대전화와 현금 약 18만원, 신용카드를 소매치기당한 한국인 C씨 사례가 현지 언론에 소개됐다.
해외여행과 출장이 늘면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도 증가세다. 케이팝데몬헌터스 열풍과 방탄소년단(BTS) 등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의 국제 위상이 높아진 데다 선진국 이미지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여행을 떠난 한국인은 2955만177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2871만4247명)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에 따라 재외국민 대상 범죄도 증가세다. 외교부에 따르면 2024년 재외국민 범죄 피해 건수는 1만7283건으로 2019년(1만6335건)보다 늘었다. 이는 재외공관에 신고·접수된 범죄 피해로 미신고건을 포함하면 실제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 범죄 피해는 수사나 피해 배상이 쉽지 않다. 2021년 8월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현금 약 200만원을 소매치기당한 D씨(60)는 4년여가 지나도록 현지 수사기관에서 아무런 결과를 통보받지 못했다. 당시 6시간 대기 끝에 경찰 조사까지 받았지만 이후 소식은 없었다.
범죄 피해를 당한 한국인은 영사조력법에 근거해 재외공관의 조력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조력 범위는 변호사·통역인 정보와 현지 제도 안내 등으로 제한적이다. 이에 해외 유학·여행 커뮤니티에서는 ‘영국 런던 1~2구역을 벗어나면 후드티를 입은 10대 남성들을 반드시 피하라’ ‘프랑스 파리에서 패딩 바깥 주머니는 소매치기의 표적이 된다’ 등 국가별 범죄 예방 수칙이 공유되고 있다.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국인 대상 범죄가 앞으로도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민우 가천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누적될수록 학습효과가 일어나 또 다른 한국인 대상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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