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협상 결렬… 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즉각 봉쇄” 지시

임성수 2026. 4. 1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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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종전 조건을 두고 처음으로 대면해 21시간의 마라톤협상을 가졌지만 결렬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노딜'의 이유로 이란의 핵 개발에 대한 야망을 들며 "호르무즈 해협을 즉각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최강인 미 해군은 즉각 호르무즈 해협으로 들어오거나 떠나는 모든 선박에 대해 봉쇄를 시작할 것"이라며 "이란에 통행료를 지불한 모든 선박을 공해에서 찾아내 차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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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 개발 포기’ 입장차 못 좁혀
밴스 “최종 제안 받아들일지 볼 것”


미국과 이란이 종전 조건을 두고 처음으로 대면해 21시간의 마라톤협상을 가졌지만 결렬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노딜’의 이유로 이란의 핵 개발에 대한 야망을 들며 “호르무즈 해협을 즉각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은 12일 새벽(현지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세레나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일단 미국으로 복귀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사항에 대해서는 양보할 의사가 있고, 어떤 사항에 대해서는 양보할 의사가 없는지를 매우 명확히 했으며 가능한 한 분명하게 전달했다”며 “그러나 그들(이란 측 대표단)은 우리의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란이 어떤 부분을 거부했느냐’는 질의에 밴스는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하겠다는 확약을 주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미국 대통령의 핵심 목표이며 이번 협상을 통해 달성하고자 했던 것”이라며 “우리는 아직 그것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협상의 문을 닫지는 않았다. 그는 “우리의 최종이자 최선의 제안을 남겨두고 떠난다”며 “이란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지켜보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루스소셜에 “회의는 순조롭게 진행됐고 대부분 사항에 합의가 이루어졌지만, 유일하게 정말 중요한 문제인 ‘핵’에 대해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적었다.

이어 트럼프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최강인 미 해군은 즉각 호르무즈 해협으로 들어오거나 떠나는 모든 선박에 대해 봉쇄를 시작할 것”이라며 “이란에 통행료를 지불한 모든 선박을 공해에서 찾아내 차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해협에 설치한 기뢰를 파괴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평화로운 선박을 향해 발포하는 이란인은 누구든 지옥으로 날려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도 협상 결렬을 확인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엑스에 “미국이 앞선 두 차례 협상처럼 이번에도 우리 신뢰를 얻지 못했다”며 “이제 신뢰를 얻고 싶은지 결정하라”고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양국이) 몇 개 사항들에 대해 상호 이해에 도달했으나 2~3개 주요 사항에 이견이 있어 합의가 불발됐다”고 설명했다.

양측이 언급하진 않았지만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및 제재 해제를 둘러싼 견해차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즉각 해협 개방을 요구하는 반면 이란은 최종 평화 협정이 체결된 뒤에야 통항이 재개될 수 있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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