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년 만에 달 다녀온 우주인들… “지구는 우주에 떠 있는 구명정”

심희정 2026. 4. 1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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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의 유인 캡슐 오리온 우주선이 세 개의 낙하산에 매달린 채 바다 위에 안착했다.

지구에서 가장 먼 우주까지 다녀온 비행사들이 무사히 구명정에 옮겨 타면서 아르테미스 2호의 임무가 비로소 마무리됐다.

54년 만에 달 궤도를 항행한 우주비행사들이 지난 1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해안에 착수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아르테미스 2호가 기록적인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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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열리는 Moon]
아르테미스 2호, 열흘 만에 무사 귀환
인류 역사상 가장 먼 거리 항행 기록
아르테미스 2호에 탑승해 달 궤도 탐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비행사들이 11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휴스턴 존슨 우주센터에서 인사하고 있다. 아래쪽 사진은 전날 이들이 탄 캡슐 우주선이 낙하산에 매달려 태평양에 착수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나사 제공


미국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의 유인 캡슐 오리온 우주선이 세 개의 낙하산에 매달린 채 바다 위에 안착했다. 열흘간의 달 탐사 여정이 성공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지구에서 가장 먼 우주까지 다녀온 비행사들이 무사히 구명정에 옮겨 타면서 아르테미스 2호의 임무가 비로소 마무리됐다.

54년 만에 달 궤도를 항행한 우주비행사들이 지난 1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해안에 착수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아르테미스 2호가 기록적인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했다고 밝혔다.

이튿날 휴스턴 존슨 우주센터 무대 위에 선 이들은 박수와 환호 속에서 서로를 끌어안았다. 리드 와이즈먼 지휘관은 “집에서 20만 마일 이상 떨어진 곳에 있다는 것은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꿈처럼 느껴졌지만 막상 그곳에 가 있으니 그저 가족과 친구들에게 돌아오고 싶어졌다”며 “인간이라는 것, 그리고 지구라는 행성에 있다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라고 말했다. 비행사 크리스티나 코크는 “지구를 둘러싼 그 모든 어둠이 나를 놀라게 했다”며 “지구는 우주 속에 고요하게 떠 있는 구명정 같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임무에서 비행사들은 69만4481마일(약 11만7515㎞)을 비행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먼 거리의 항행으로, 1970년 아폴로 13호 비행사들이 세운 이전 기록을 경신했다. 달로 향하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지구로 돌아오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었다. 우주선은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1478도의 고온에 노출된다. 무인 시험비행이었던 아르테미스 1호 귀환 당시 방열판 파편이 떨어져 나가면서 안전성 우려가 커졌다. 다행히 이번에는 대기권 재진입 각도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우주선이 바다에 착수한 뒤 비행사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관제 센터는 환호성을 터뜨렸다. 승무원들이 안전하게 귀환함에 따라 나사는 내년에 있을 아르테미스 3호 임무 준비에 돌입했다. 3호는 저궤도에서 우주선과 달 착륙선의 도킹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2028년에는 유인 달 착륙을 성공시킨다는 계획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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