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이란 협상 결렬 후 IMF 회의에 모이는 중앙銀 수장들
ECB·BOJ 스탠스 주목할 필요…'이달 금리 인상' 힌트 관건
유가 급등세로 출발할 듯…'2차 효과' 나타날지 계속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13~17일) 뉴욕 외환시장의 초점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결렬로 국제유가가 다시 뛸지에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감에 잠시 주춤해진 유가 급등세가 재개되면 달러는 다시 강세 압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차액결제거래(CFD) 중개사 IG가 운영하는 상품인 '위크엔드 오일'(Weekend Oil)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12일 오후 들어 개인 투자자들은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5% 안팎의 급등세로 이번 주 거래를 시작할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마침 국제통화기금(IMF)의 춘계회의가 이번 주 열린다. 주요국 중앙은행 수장들이 총집결하는 가운데 이란 전쟁에 통화정책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가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목할 것은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의 스탠스다. 에너지 충격에 취약한 경제구조 탓에 두 중앙은행은 이르면 이달 회의에서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비교적 크게 밀렸다.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에 전격 합의하면서 유가가 급락한 영향이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주대비 1.481포인트(1.48%) 내린 98.703에 거래를 끝냈다.

달러-엔은 159.266엔으로 전주대비 0.25% 하락(달러 대비 엔화 강세)했다. 2주 연속 밀렸다.

유로도 달러에 대해 2주 연속 강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250달러로 전주대비 1.83% 상승(유로 대비 달러 약세)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세가 주춤하면서 유로는 강세 압력을 받았다. 지난주 유로-달러 주간 종가는 이란 전쟁 개시 후 최고치다.
유로의 상대적 강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86.79엔으로 전주대비 1.58% 상승했다. 한 주 만에 반등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620달러로 2.04% 급등했다. 주간 기준으로 작년 3월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257위안으로 0.88% 내렸다. 한때 6.8198위안까지 하락, 2023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 달러 전망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IMF 회의가 열리는 워싱턴D.C.에서 16일 언론 브리핑을 갖는다. 미국행으로 인해 13일 신탁업계 행사 연설은 히미노 료조 BOJ 부총재가 대독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회의 주간 내내 다양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ECB의 '실세' 이사벨 슈나벨 집행이사는 15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국제금융협회(IIF) 글로벌 전망 포럼 대담에 참석한다.
이번 주 미국 경제지표 일정은 평소보다 한산한 편이다. 14일 발표되는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가장 무게감이 있다.
3월 전품목(헤드라인) PPI는 에너지 충격 여파에 전월대비 1.0% 이상 급등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근원 PPI의 전월대비 상승률도 0.4~0.5%로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지수(CPI)나 PPI 모두 헤드라인 수치의 급등은 누구나 예견해 왔던 일이다. 3월 데이터에서는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더라도, 에너지 가격 상승이 근원 물가로 파급되는 '2차 효과'가 발현되는지는 계속 점검이 필요한 사항이다.
이밖에 미국 경제지표로는 3월 기존주택판매(13일), 전미자영업자연맹(NFIB)의 3월 소기업 낙관지수(14일), 3월 수출입 가격지수와 4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및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의 같은 달 주택시장지수(15일), 3월 제조업생산(16일) 등이 있다. 15일엔 연준의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발간된다.
IMF는 14일 발표하는 세계경제전망(WEO)에서 올해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3%에서 하향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지난주 연설에서 이란 전쟁의 영향에 대해 "최상의 시나리오라 할지라도 예전 상태로 깔끔하고 완벽하게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평화 협상(14일)은 미국·이란 휴전의 잠재적 불안 요인이라는 점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에 대한 공격 중단도 휴전 조건이라고 주장해 왔다.
미국 밖 경제지표로는 유로존의 3월 CPI 확정치와 호주의 같은 달 고용지표(각각 16일) 정도가 재료가 될 수 있다. 호주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일 경우 호주중앙은행(RBA)의 내달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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