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미국행 ‘2박 4일→5박 7일’ 됐다…일정 당겨 조기 출국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도착해 5박 7일 방미 일정을 시작했다. 당초 14일(이하 한국시간) 출국해 17일에 귀국하는 2박 4일 일정이었지만 출국을 사흘 앞당겨 일정을 연장했다.
장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출국 소식을 전하며 “지방선거를 앞둔 현재의 분열과 고통의 시간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 자유를 지키는 최전선인 워싱턴으로 출발했다”며 “이번 6·3 지방선거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거대한 전선이 될 것”이라고 썼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장 대표의 방미 일정 공개 뒤 미국 각계에서 면담 요청이 있었다”며 “이에 따라 조기 출국했다”고 전했다.
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두고 선거 대진표가 속속 확정되는 상황에서 제1야당 대표가 해외로 떠나 일주일간 자리를 비우는 건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최 대변인은 “오히려 방미로 인해 한·미 동맹과 민생을 위한 미국과의 협력을 챙길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며 “민생 외교와 지방선거는 하나로 이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과 이스라엘 정부의 소셜미디어 공방을 거론하며 “이 대통령 SNS 게시글이 국제적 논란이 되면서 한·미 동맹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생겼는데, 동맹이 견고하다는 걸 방미를 통해 각인시키는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민의힘은 장 대표가 5박 7일간 어떤 일정을 소화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현재 공개된 건 미 공화당 출신 인사들이 주도하는 싱크탱크 ‘국제공화주의연구소(IRI)’에서 한반도 문제를 주제로 영어 연설을 하고, 미 연방의회 지한파 모임 ‘코리아코커스’ 측과 면담하는 일정 정도다.
이에 대해 최 대변인은 “외교 관례상 비공식 면담 대상을 일일이 밝힐 수 없다. 추후 가능한 범위 내에서 비공개 일정을 일부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미국 의원이나 민간단체 등에서 장 대표를 만나고 싶다는 요청이 예상 밖으로 많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일각에선 정치적 입지가 좁아진 장 대표의 회피성 출국이란 시선도 적잖다. 배현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전국을 휩쓸고 다니는데 불러주는 곳 없다고 미국을 가는 대표를 누가 이해하겠느냐”고 비판했다. 초선 의원은 “지방선거 역할이 마땅치 않은 장 대표가 미국 방문을 돌파구로 삼으려는 것 같다”고 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장 대표가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 등 미국 내 강성 인사를 접촉하는 것 아니냐는 뒷말도 돌았지만 국민의힘 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손국희ㆍ양수민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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