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벌 불타올랐다…4만 아미 떼창 속 BTS 월드투어 개막 “몸이 부서져라 하겠다”

이다연 2026. 4. 1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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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우렁찬 연호가 고양의 밤하늘을 갈랐다.

지난 11일 봄바람이 매섭던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은 4만4000명의 뜨거운 함성으로 진동했다.

방탄소년단(BTS)은 이곳에서 새 월드투어 '아리랑'의 돛을 올렸다.

2022년 라스베이거스 공연 이후 4년 만에 재개된 이번 월드투어는 서른 고개를 넘긴 멤버들이 써 내려갈 'BTS 2.0' 시대의 화려한 서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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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BTS WORLD TOUR ‘ARIRANG’' 공연. 빅히트 뮤직 제공


“BTS!” 우렁찬 연호가 고양의 밤하늘을 갈랐다. 지난 11일 봄바람이 매섭던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은 4만4000명의 뜨거운 함성으로 진동했다. 방탄소년단(BTS)은 이곳에서 새 월드투어 ‘아리랑’의 돛을 올렸다. 2022년 라스베이거스 공연 이후 4년 만에 재개된 이번 월드투어는 서른 고개를 넘긴 멤버들이 써 내려갈 ‘BTS 2.0’ 시대의 화려한 서막이다.

무대 위 정적을 깨고 검은 옷을 입은 수십명의 무리가 붉은 연막탄을 든 채 난입했다. 자욱한 연기 속을 가로지르는 군중 사이로 멤버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과격한 훌리건(폭력을 행사하는 관중)을 연상시키는 장면 속에서 신곡 ‘훌리건’의 거친 비트와 제이홉의 날카로운 래핑이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방탄소년단 'BTS WORLD TOUR ‘ARIRANG’' 공연. 빅히트 뮤직 제공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85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월드투어 ‘아리랑’은 팀의 정체성과 한국적 색채를 무대 전면에 내세웠다. 360도 개방형 무대 중앙에는 경회루를 모티브로 한 정자형 파빌리온을 설치했다. 태극기를 모티브로 한 무대 바닥과 함께, 건곤감리 4괘에서 영감을 얻은 돌출 무대가 사방으로 뻗어 나갔다.

전통의 현대적 변주는 공연 내내 이어졌다. 5집 ‘아리랑’ 수록곡 ‘데이 돈트 노우 바웃 어스’에서는 한국의 탈을 시각적으로 재해석해 스크린에 구현했고, ‘메리 고 라운드’에서는 승무에서 영감을 얻은 커다란 천이 무대를 장식했다. 민요 아리랑을 삽입한 ‘바디 투 바디’에서는 LED 깃발과 리본을 활용해 강강술래를 형상화한 군무를 선보였는데, 4만 관객이 한목소리로 아리랑을 떼창하며 국경을 허물었다.

BTS는 이날 5집 수록곡 12곡을 포함해 총 22곡을 쉼 없이 쏟아냈다. ‘불타오르네’ ‘페이크 러브’ ‘마이크 드롭’ 등이 선곡되자 객석의 환호와 함께 폭죽이 밤하늘을 수놓았다. 도시별, 회차별 무작위 노래로 선보인 ‘테이크 투’와 ‘디엔에이’ 무대에선 막춤으로 즐거움을 더했다.

방탄소년단 'BTS WORLD TOUR ‘ARIRANG’' 공연. 빅히트 뮤직 제공


글로벌 히트곡 ‘버터’ 무대에서는 RM이 “옆집 강아지 철수도 아는 노래”라며 너스레를 떨고, 진이 카메라를 향해 윙크를 날리는 등 특유의 여유로운 매력을 뽐냈다. ‘아이돌’ 무대에서는 50인의 댄서와 함께 경기장 트랙을 도는 거대한 행진을 선보였다. 최근 발목 부상을 입은 RM은 댄서들이 끄는 카트를 타고 환하게 웃으며 팬들과 호흡했다.

공연 말미에 멤버들은 팬들 앞에 서서 진심 어린 속내를 전했다. 막내 정국은 “어떤 상황이든 여러분께 보여주는 모든 행동은 진심이다. 몸이 부서져라 하겠다”며 큰절을 올렸다. RM은 “서른이 넘은 독립된 개체로서 일곱명이 함께하기로 한 결정을 믿어 달라”며 팀의 제2막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고양에서만 3일간 13만2000명의 아미와 호흡한 BTS는 이제 다음 공연지 도쿄를 시작으로 북미, 유럽, 남미 등에서 85회에 걸쳐 지구촌 곳곳의 아미를 만날 예정이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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