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둥’ 건설주 왜?...중동 재건 기대감 뿜뿜

장보석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jbs010117@naver.com) 2026. 4. 12. 13: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RX 건설지수 1달 새 26%대 급등
증권 업계 “구조적인 재평가 국면”
이스라엘 정유시설도 이란 공격에 피해 지난 19일(현지 시각) 이란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이스라엘 하이파 정유시설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동 전쟁 이후 ‘재건 수혜’ 기대감이 커지면서 건설주가 강한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전쟁 발발 이후 건설업종이 코스피 전 업종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가운데, 휴전 이후에도 인프라 복구를 위한 발주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 3일부터 4월 10일까지 KRX 건설지수는 1387.83에서 1750.25로 26.11% 급등하며 KRX 전 업종 가운데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내 건설업종 역시 30.59% 오르며 시장 대비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개별 종목의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대우건설은 이 기간 1만140원에서 2만4300원으로 무려 139.64% 급등해 전체 상승률 2위에 이름을 올렸고, GS건설(68.08%), 삼성E&A(40.66%), 일성건설(18.99%), HD건설기계(15.64%) 등 주요 건설 및 기계 종목들도 크게 올랐다.

이러한 건설주 강세 배경에는 중동 재건 및 에너지 인프라 발주 확대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자리한다. 휴전 이후 종전 가능성이 부각됨에 따라 플랜트, 원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인프라 복구 수요가 주가에 적극 반영되는 모습이다.

특히 전쟁으로 바레인 밥코(BAPCO)와 쿠웨이트 청정연료 생산공장 프로젝트(CFP) 등 주요 정유·가스 프로젝트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거 시공을 맡았던 삼성E&A, GS건설, 대우건설 등 국내 건설사들이 향후 수주 경쟁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과거 시공 이력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김승준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재건 발주의 경우 비용보다는 시간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과거 시공 이력을 보유한 기업이 유리한 구조”라며 “국내 건설사들이 다수 수행한 만큼 설계와 자재, 공사 방식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이번 강세가 단순한 단기 이벤트를 넘어 구조적인 밸류에이션 재평가(리레이팅)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건설업종은 글로벌 원전 건설 시장 확대를 계기로 재평가가 진행되는 국면”이라며 “에너지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가 맞물리며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 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