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마라톤 협상’ 일단 종료…일부 심각한 의견차”

파키스탄의 중재로 진행된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협상이 일부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일단락됐다. 다만 양측은 협상의 틀을 유지한 채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12일(현지시간) 이란 정부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이란 3차 협상은 약 14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일단 종료됐다. 양측은 일부 심각한 의견 차이를 확인했지만 협상 판을 깨지 않고 추가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란 정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파키스탄의 중재로 진행된 미국과 이란 간 회담이 14시간 만에 종료됐다”며 “양측 실무팀이 현재 전문적인 문서를 교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이견이 남아 있지만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과 국영 매체들도 협상 종료 사실을 전하며 “양측 간 일부 심각한 이견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이란 매체들은 협상이 12일 중 다시 속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협상은 전날 오후 5시30분쯤 시작돼 중간 휴식 등을 거쳐 총 3개 라운드로 진행됐다. 미국과 이란은 앞서 지난 8일 2주간 휴전에 전격 합의한 뒤, 파키스탄을 중재자로 세워 삼자대면 협상에 돌입했다.
협상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통제 및 선박 통행 문제, 동결 자산 해제 시점, 레바논 내 교전 중단 등 핵심 현안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 긴장도 협상 과정에서 고조됐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 기뢰 제거 여건 조성에 착수했다고 밝혔고, 이에 대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해협을 통과하려는 군함은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협상에는 미국 측에서 JD 밴스 부통령이 대표로 나섰고, 이란 측에서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협상단을 이끌었다. 양측은 고위급 회담과 함께 실무진 중심의 기술 협상도 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01세 엄마, 정신이 돌아왔다…80세 아들이 쓴 ‘달력 뒷면’ | 중앙일보
- 7년내 사망위험 84% 높다…‘한발 서기 10초’ 무서운 경고 | 중앙일보
- “연금 월 350도 소용없다” 은퇴자 65명이 알려준 최악 직업 | 중앙일보
- '29금 영화' 따라하며 아내와 성관계…그 남편 법정 선 이유 | 중앙일보
- “피묻은 돈으로 서방 호화생활”…이란 금수저 소름돋는 이중생활 | 중앙일보
- “중요부위 체모에 기름 붓고 불”…해병대 선임 끔찍 가혹행위 | 중앙일보
- “예쁜 아가 같이 가자” 초등생 손목 잡고 끌고 가려 한 60대 | 중앙일보
- “아기가 울고 경련한다”…‘온몸 상처’ 중태 빠진 3세, 무슨일 | 중앙일보
- “숙소 뛰쳐나와 울던 여장교”…성폭행 시도 공군 대령, 항소심 결국 | 중앙일보
- ‘조폭 참교육’ 50만 유튜버, 현실은 동료 폭행…결국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