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과 신인이 한 자리에, 당신의 눈길을 붙잡은 작품은?
[전사랑 기자]
지난 8일부터 열린 화랑미술제가 폐막을 앞두고 있다. 1976년부터 한국 미술계를 이끌어 온 갤러리들의 주력 작가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지난 10일 이곳을 찾았다. 비교적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도 작품과 작가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관계자들과 관람객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특히 "한국 미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자리"라는 이성훈 한국화랑협회장의 말처럼, 이번 미술제는 원로 작가들의 작품과 신진 작가들의 작업이 어우러지며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과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화랑미술제 창립 50주년을 기념한 아카이브 전시와 더불어 신인작가 발굴 프로젝트 'Zoom In'을 통해 신진 작가들 12명을 선발, 특별전을 함께 개최했다. 한국현대미술의 역사를 이끌어온 작품들과 신진 작가들의 신선한 시각들, 갤러리들의 안목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개막 보도자료에 따르면 가격 차이는 있을지라도 '블루칩' 작가부터 중진, 신진 작가에 이르기까지 작품 판매도 골고루 진행됐다고 한다. 특히 젊은 작가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밀도 높은 감정들을 표현한 작가들의 작품이 비교적 접근 가능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시선을 붙잡는 것은 가격도 유명세도 아닌 밀도 있는 감각, 작가가 작품을 붙들고 겹겹이 쌓아 올린 시간이 아닐까. 눈길을 끌었던 몇몇 작품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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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성빈 작가의 작품. 2026. |
| ⓒ 전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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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성빈 작가 작품 |
| ⓒ 전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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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러리 조은. 조원재, 권용래 작품 |
| ⓒ 전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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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안나, <행복하다개>, 2023. |
| ⓒ 전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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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주, <그려보다>, 2025. |
| ⓒ 전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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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용 작가의 벼루 연작 |
| ⓒ 전사랑 |
형편이 좋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작가는 비누를 조각하고 소나무로 목상 하며 놀았다고 한다. 이 작품에는 작가의 어린 시절 동심이 담겨있는 듯, 한 편의 시가 그려져 있는 듯했다. 버려진 나무가, 빨랫비누가 작가에 의해 생명을 되찾았듯, 쓸모를 다한 벼루가 새로운 세계를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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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강용, REALITY + IMAGE, 2024. |
| ⓒ 전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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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강용, REALITY + IMAGE, 2026. |
| ⓒ 전사랑 |
신선한 시도로 눈길을 끄는 작품들
화랑미술제는 갤러리 규모에 상관없이 동일한 크기의 부스에서 저마다의 주력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다. 루이즈 부르주아, 제프 쿤스, 줄리안 오피 같은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 뿐 아니라 한국 미술의 거장들, 그리고 1990년대생 신진 작가들의 작품이 한 자리에, 동일하게 선다. 다른 것이 있다면 가격 뿐.
아이러니하게도 눈에 익은 작품들보다, 어디서도 본 적 없는 과감하고 신선한 시도로 눈길을 끄는 작품 앞에 더 멈춰 서게 된다. 동시대 한국 미술에서 꿈틀대는 신진 작가들의 작품들. 그리고 꿋꿋하고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가고 있는 중견, 원로 작가들의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보석 같은 작업을 마주하게 되는 순간이야말로 화랑미술제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브런치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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