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오브제가 뜻밖의 방식으로 재탄생했다? 2026 디자인 신의 시작을 뜨겁게 달군 소식들.
「 빅 램프(BIC Lamp) 」
이탈리아 디자인 브랜드 셀레티는 올해 ‘메종 & 오브제 2026’에서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펜을 빛의 오브제로 전복시켰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필기구 ‘빅 크리스털(BIC Cristal)’ 출시 75주년을 맞아 이 아이코닉한 실루엣을 낯선 스케일로 확대한 것. ‘빅 램프(BIC Lamp)’는 플로어 램프와 펜던트 그리고 월 램프 중 선택 가능하며, 블랙 · 블루 · 레드 등 세 가지 컬러로 완성해 셀레티 특유의 유쾌함을 더했다.
「 바카라 X 해리 누리예프 」
바카라가 ‘메종 & 오브제 2026’ 올해의 디자이너로 선정된 해리 누리예프(Harry Nuriev)와 손잡고 메종의 아이콘을 새롭게 해석했다. ‘변형’을 키워드로 작업을 이어온 해리 누리예프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크리스털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미래를 상상했다. 19세기 중반에 처음 등장한 바카라의 대표작 ‘제니스(Zénith)’ 샹들리에 사이사이에 주얼리와 CD, 키 링 등 일상 오브제를 채워 넣었다. 작품 속에 크리스털의 부재는 결핍이 아닌 서사로 전환되고, 버려질 운명이었던 사물은 누군가의 시간과 감정이 스며든 흔적으로서 새로운 의미를 얻었다.
「 비트라의 축소판 」
소규모 인테리어 회사에서 출발해 세계적 디자인 기업으로 거듭난 비트라의 궤적은 한 브랜드의 성장사이자 ‘현대 디자인의 축소판’이다. 디자인을 하나의 태도로 삼아 삶의 방식을 바꿔온 비트라의 시간을 기록한 책이 파이돈에서 출간됐다. 〈Vitra: The Anatomy of A Design Company〉는 비트라를 이끈 세 세대의 역사부터 디자이너들과의 협업, 비트라 캠퍼스에 축적된 건축 유산 등을 410여 쪽에 촘촘히 담고 있다.
「 S급 바 트롤리 」
불필요한 장식을 덜어낼수록 형태와 기능의 본질이 또렷해진다는 신념은 여전히 유효하다. 토넷이 건축가 루트비히 미스 반 데어 로에(Ludwig Mies van der Rohe)가 디자인한 바 트롤리 ‘S 179’을 재출시했다. 튜브 스틸의 프레임과 절제된 구성은 미스의 디자인 원칙을 명확히 느낄 수 있는 요소. 새 버전에서는 구조의 균형과 선의 긴장은 그대로 살리되, 현대적 사용 환경을 반영해 전체 비례를 키우고 유리 선반의 안정성과 활용성을 높였다. 여기에 진 브랜드 탱커레이(Tanqueray)와 협업한 한정판을 추가하며 클래식한 실루엣에 컬러와 소재의 다양성을 더했다. 이동성과 활용도를 겸비한 S 179은 홈 바 혹은 다이닝 공간에서 우아한 포인트를 더하기에 제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