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李-이스라엘 외교 충돌에 “국내용 버릇이 국격에 영향”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1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아동 학대를 주장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것을 두고 이스라엘의 반박과 이 대통령의 재반박이 이어지는 등 논란이 확산하는 것에 대해 “국내용 버릇 하나가 국격에 영향을 준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시점과 내용이 다른 영상을 가지고 이스라엘을 급비난한 이 대통령에 대해 이스라엘 외교부가 직접 반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애초에 대통령께서 이것을 목적하셨다면 모를까, 외교적으로 대한민국이 크게 얻을 것이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X(엑스)에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팔레스타인 아동을 고문한 뒤 옥상에서 떨어뜨렸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유하면서 “유대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고 썼다. 해당 영상은 2024년 9월 IDF가 팔레스타인인의 시신을 떨어뜨리는 장면이 촬영된 것으로, 사건 발생 시점이 이번 전쟁 기간이 아니라는 논란이 일었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이날 오전 “이 대통령이 홀로코스트 추모일 전야에 유대인 학살을 경시하는 발언을 했다”며 “이는 받아들일 수 없고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끊임없는 반인권적·반국제법적 행동으로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전 세계인의 지적을 한 번쯤은 되돌아볼 만도 한데 실망”이라며 이스라엘 정부를 재차 비판했다.
이 대표는 “어제 대통령께서 일을 저지르신 뒤 어떤 외교 채널로 어떻게 이 상황을 정리하고 수습하려는 노력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이스라엘 외교부가 공식적으로 언급하는 상황에 이르렀으면 가만히 지나갈 일은 아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이번에 쓰셨던 화법인 ‘XX가 사실이라면 문제다’는 사인이 명예훼손 고소를 피하기 위해 다는 전제조건의 화법”이라며 “대한민국 대통령은 어떤 경우에도 그런 화법을 쓰면 안되는 엄중한 자리”라고 했다. 이어 “그 오류를 체크해 줄 사람도, 메시지의 전략적 의미를 같이 고민해 줄 사람도 충분히 세금으로 고용해서 쓰도록 하는 이유는 그만큼 오류 하나, 자신감 없는 고소 안 당하기용 국내용 버릇 하나가 국격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번 사태가 어떻게 진척된 것인지 잘 점검해 외교적으로 늦지 않게 바로 잡고 대통령의 온라인 소통방식을 고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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