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승장] 전북 징크스 깨고 6G 무패→김기동 서울 감독 "우리는 모든 선수가 정체성을 만드는 팀"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구단 역사상 최고의 출발을 보인 비결로 "모든 선수가 정체성을 만든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은 11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7라운드 홈경기서 1-0으로 이겼다. 서울은 리그 무패 기록을 6경기(5승1무)로 늘리며 단독 1위(승점 16)를 지켰다. 후반 추가시간 외국인 선수 클리말라(폴란드)의 리그 4호 골이 나오며 경기를 매조졌다.
서울이 안방에서 전북을 꺾은 건 지난 2017년 7월 2일 이후 3205일 만이다. 이날 전까지 전북전 홈 13경기 무승(2무11패)이라는 지독한 징크스를 겪었지만,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다. 이미 구단 역사상 최고의 출발을 달린 서울의 기세는 멈출 기미가 없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뒤 "후반전까지 흐름을 봤을 때 무승부로 끝날 거로 봤다. 이대로 끝나도 전북이라는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칭찬했을 거"라며 "이겨야 한다는 집념이 마지막 골을 만든 것 같다. 선수뿐만 아니라 팬들의 9년 염원이 전달된 게 아닐까. 앞으로의 경기를 임할 때 자신감을 가지고 갈 수 있게 됐다"고 평했다.
이날 서울은 전반 초반을 제외하고는 전북에 흔들렸지만, 후반에는 날카로운 전개와 공격으로 전북을 위협했다. 전반전 뒤 라커룸 대화를 돌아본 김기동 감독은 "사실 초반 20분을 제외하면 상대의 압박에 당황하더라. 강한 압박은 아니었는데, 우리의 포지셔닝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전개에 대해 다시 짚었다. 후반에 나선 손정범 선수가 역할을 잘해줬기에 후반 주도권을 찾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취재진이 결승 골을 터뜨린 클리말라에 대해 묻자, 김기동 감독은 "그가 어떤 경기를 했나 싶을 정도로 많이 보이지 않았다"면서 "송민규 선수 역시 지친 모습을 보고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클리말라 선수의 한 방, 그리고 송 선수를 믿었다. 결과적으로 교체하지 않은 게 신의 한 수 였다"라고 돌아봤다.
김기동 감독은 지난해 팬들의 거센 야유에 시달리곤 했지만, 올해 분위기는 정반대다. 김 감독은 "사령탑은 결과를 내야 하는 자리다. 서울 부임 후 안 좋았던 시기를 겪으며 나도 성장했다. 아마 팬들도 그런 시간을 겪으며 품고 있던 게 있었을 거다. 올해 감독이 마침내 결과를 내니, 팬들도 좋아하는 것 같다. 이런 걸 계속 이어가야 하는 게 감독의 숙명"이라고 덤덤히 말했다.
취재진이 '올해 서울이 달라진 점'에 대해 묻자, 김기동 감독은 사뭇 진지한 답변을 내놓았다. 김 감독은 "서울이라는 구단은 역사와 전통을 지닌 구단이다. 많은 선수가 오가며 팀 문화가 만들어졌고, 그게 정통성으로 이어졌다. 그전에는 일부 선수가 정체성을 만들고, 이를 나머지 선수가 따라가는 형태였다. 지금은 모든 선수가 정체성을 같이 만든다. 앞으로도 이런 부분을 고민하며 팀을 만들 거"라고 강조했다.
전북전 승리는 서울의 상승세를 더욱 높일 원동력이 될 거로 보인다. 김기동 감독은 "서울 부임 후 여러 징크스에 대해 들었다. 이 징크스가 마지막이라고 전날 전달받았는데, 나는 충분히 넘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며 준비했다. 돌아보면 매 경기 집중하고 철저히 준비한 게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앞으로도 다가올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실 승점 6점짜리 경기라 생각했다"고 털어놓은 김기동 감독은 "선수들에게 얘긴 안 했지만, 2위와의 아주 중요한 경기였다. 승리가 큰 도움이 됐다. 그전까지 전북과 만나면 위축됐지만, 오늘은 그런 모습이 없었다"라고 선수단을 칭찬했다.
서울은 오는 15일 울산 HD와의 원정경기를 벌인다.
상암=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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