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라도 위안 얻길" 한국화가 윤원진이 전하는 '행복'
[우동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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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화가 윤원진 작가의 작업에 들어서면 수려한 색채의 꽃 그림들이 방문객을 반긴다. |
| ⓒ 시흥타임즈 우동완 |
그중에서도 웃는 돼지 위에 형형색색 꽃이 어우러진 대표작 '행복한 순간'은 공간 전체에 밝은 기운을 퍼뜨리고 있었다. 돼지는 행운을, 꽃은 아름다움과 염원을 상징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미소를 짓게 만든다.
윤 작가의 작업은 전통 한국화 기법을 근간으로 한다. 수묵을 중심으로 옅은 채색을 더하는 수묵담채화와 색을 여러 차례 덧입혀 깊이 있는 색감을 표현하는 수묵진채화를 기본으로 삼고, 여기에 석채(石彩)와 분채(粉彩) 등 전통 안료를 겹겹이 쌓아 올려 화면에 입체감과 화려함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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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원진 작가의 작업은 전통 한국화 기법에 뿌리를 둔다. 수묵을 중심으로 옅은 채색을 더하는 수묵담채와 색을 여러 차례 덧입혀 깊이를 만드는 수묵진채를 자유롭게 오간다. |
| ⓒ 시흥타임즈 우동완 |
"중학교 2학년 때 운동장에서 혼자 있었는데, 미술 선생님이 '그림을 하면 잘할 것 같다'고 하셨어요. 그 말이 계속 마음에 남았습니다."
그리고 독서실에서 접한 그림은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됐다.
"같이 공부하던 형들이 그린 그림을 보고 감탄했고, 화실에 가보자는 권유로 본격적으로 미술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연이 겹친 필연이었죠."
그가 처음 찾은 화실은 일제강점기 양조장을 개조한 공간이었고, 30~40명의 학생들이 함께 작업하던 이곳은 당시 지역에서 보기 드문 문화예술 공간으로 그의 작업 인생에 깊은 흔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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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흥시 은계지구에 있는 윤원진 한국화가의 작업실에서 그의 그림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
| ⓒ 시흥타임즈 우동완 |
"그림을 본 사람들이 화려한 꽃을 보며 잠시나마 위안을 얻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요. 그럴 때마다 그림이 사람들에게 작은 힘이 될 수 있다는 걸 느낍니다. 각박한 세상 속에서 소외된 이웃들이 제 그림을 보며 조금이나마 행복을 느꼈으면 합니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미적 표현을 넘어 '위로의 언어'로 기능하고 있었다. 윤 작가의 활동은 개인 작업에 그치지 않는다. 2006년부터 현재까지 안양예고에서 한국화 강사로 활동하며 후학을 양성해왔고, 시흥예총 아카데미와 평생학습관, 주민센터 등에서 시민 대상 강의와 재능기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진로 교육에도 참여해왔다.
"전통은 한 번 사라지면 복원할 수 없습니다."
그가 교육에 힘쓰는 이유다. 최근 미술계 흐름에 대해서는 "K컬처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정작 전통 한국화는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며 "상업성 중심의 환경 속에서 전통이 유지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성공과 물질은 내가 쫓는 것이 아니라 따라오는 것"이라며 "예술을 한다면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연처럼 시작된 그의 그림은 이제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언어가 됐다. 윤 작가는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시흥시 소전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고 꽃과 동물을 결합한 대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봄의 한가운데, 그가 화폭에 피워낸 '행복한 순간'들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작가 프로필]
개인전8회, 초대전9회, 단체전300여회
한국미술협회이사, 시흥미술협회 부지부장
단국대학교, 뉴욕주립대 송도 글로벌캠퍼스, 대야평생학습센터 한국화, 안양예술고등학교 미술과 출강
통일, 평화, 관악현대, 충남, 수리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단원미술대전 선정작가, 충청남도 추천작가, 인천미술대전 특별상, 충청남도미술대전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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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 작가의 이번 개인전은 오는 4월 22일부터 28일까지 시흥시 소전미술관에서 열린다. |
| ⓒ 시흥타임즈 우동완 |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흥타임즈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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