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호와 '명예의 전당' 합작한 스완슨, 은퇴전 치른다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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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컵 스완슨은 이번 경기를 끝으로 은퇴한다. |
| ⓒ UFC 제공 |
스완슨은 2004년 프로 데뷔 이후 통산 30승 14패를 기록하며 페더급을 대표하는 베테랑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UFC와 통합되기 전 단체인 WEC 시절부터 활약해 온 그는 현재 UFC에 남아 있는 사실상 마지막 WEC 출신 파이터로 꼽힌다.
그의 커리어는 '명승부 제조기'라는 별칭으로 더 기억된다. 대표적인 경기가 바로 2016년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와 펼친 난타전이다. 이 경기는 UFC 역사상 최고의 명승부 중 하나로 평가 받으며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됐고, 지금까지도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레전드' 경기로 남아 있다.
스완슨은 이후에도 꾸준히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며 긴 커리어를 유지했다. 수차례 패배를 겪으면서도 스타일을 바꾸고, 훈련 방식을 개선하며 생존해 온 점이 그의 가장 큰 강점이었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한 선수 활동을 넘어 지도자로서의 역할도 병행하며 차세대 파이터들을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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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트 랜드웨어는 컵 스완슨의 은퇴 경기에서 단순한 들러리가 되기를 거부하고 있다. |
| ⓒ UFC 제공 |
스완슨의 마지막 상대는 네이트 랜드웨어(38, 미국)다. 그는 2024년 최두호에게 TKO패를 당한 경험이 있으며, 한국계 아내를 둔 '친한파 파이터'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그러나 이번 경기를 대하는 그의 태도는 매우 냉정하다. 랜드웨어는 "상대의 은퇴전이라는 사실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나는 승리를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히며 감정적인 요소를 철저히 배제했다.
실제로 그는 최근 경기에서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며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커리어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지만, 패배할 경우 입지 축소도 불가피하다. 그런 만큼 스완슨의 '마지막 이야기'에 동참하기보다는, 자신의 생존을 위한 싸움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두 선수 모두 터프한 경기를 즐기는 성향이라는 점에서 이번 경기는 자연스럽게 치열한 타격전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스완슨의 경험과 랜드웨어의 활동량이 충돌하는 경기가 될 것 이다"고 전망하며, 또 하나의 명승부 탄생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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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컵 스완슨의 '인생 경기'는 최두호와의 명승부다. |
| ⓒ UFC 제공 |
UFC 327은 스완슨의 은퇴전 외에도 다수의 빅매치가 포함된 대형 이벤트다. 우선 전 챔피언 프로하스카와 상승세의 울버그가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놓고 격돌한다. 두 선수 모두 공격적인 스타일을 지닌 만큼, 경기 양상은 초반부터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코메인이벤트와 주요 언더카드에서도 타이틀 도전자 후보들이 대거 출전하며 전체적인 대회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UFC 특유의 '한 방'이 가능한 파이터들이 다수 포진해 있어, 상당수 경기가 KO 또는 피니시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처럼 UFC 327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세대 교체와 스타 탄생, 그리고 전설의 퇴장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상징적인 무대로 준비되어 있다. 특히 스완슨의 은퇴전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고리로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으로 보인다.
스완슨은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사람들이 만들어준 평가를 스스로 믿기 시작하면 발전이 멈춘다"며 "계속해서 배우고 성장하지 않으면 결국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은퇴 소감을 넘어, 긴 시간 옥타곤을 지켜온 베테랑의 철학이 담긴 조언이다.
오는 12일, 마이애미에서 펼쳐질 UFC 327은 하나의 시대를 정리하는 무대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조용히 그러나 강렬하게 자신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22년차 베테랑 파이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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