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끝나면 방산주도 끝?...“군비 경쟁 확대될 것”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6. 4. 1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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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서 드러난 취약점 보완 나설 것”
중동 지역 무기는 미국 의존도 높지만
“납기 빠른 한국 방산도 기회 잡을 듯”
사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일부 외신을 중심으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종전 가능성이 언급된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방산주로 쏠린다. 종전 이후 투자 지속 여부를 고민하는 것이다. 증권가에선 종전 이후 중동 국가를 중심으로 군비 지출 확대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방산 기업의 중동 무기 수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는 설명이다.

채운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동 국가는 군사기지뿐 아니라 석유화학단지, 발전소, 항만, 공항, 해협 등 국가 핵심 인프라를 방호하기 위한 대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근거는 크게 세 가지다. 일단 ① 자국 영토와 핵심 산업시설이 직접 전장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했고 ②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불안이 국가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 ③ 고가·고성능 방공체계만으로는 대량의 저가 드론 공격을 효과적으로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채운샘 애널리스트는 “이번 전쟁에서 드러난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중동 국가들의 군비 지출은 중장기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종전 이후에도 중동 지역의 무기 수요는 위축보단 확장의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중동 지역 주요 방산 수입처가 미국이란 점을 고려하면 한국 방산 기업 수혜는 제한적일 것이란 시각도 있다. 2025년 주요 무기 수입 기준으로 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미국산 비중은 94%, 이스라엘은 91%, UAE는 40%, 카타르는 64%에 달한다.

이를 두고 채운샘 애널리스트는 “이번 전쟁에서 유사시 특정 공급국에 대한 조달 편중이 물량 확보 시점과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중동의 무기 수입은 미국 중심 구조가 유지되겠으나 빠른 납기와 현지 생산, 기술 협력이 가능한 미국 이외 공급선 병행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국 방산 기업이 이와 같은 조건들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이미 한국 방산 기업은 중동 지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집트 K9 수주 물량에 더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상무기 수출 확대를 추진 중이다. 현대로템은 이라크 전차 사업 등 수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채운샘 애널리스트는 “LIG D&A는 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수주 사업에 더해 중층 방공체계 수요 확대와 요격미사일 재고 보강 필요성을 고려할 때 추가 물량 확보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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