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입대땐 10일만에 사망” 탈북 군인 뜻밖의 증언, 왜
2019년 7월 31일 오후 9시경, 북한 임진강 상류 ‘4월5일댐’ 위에 한 청년이 위태롭게 서 있었다. 오후부터 억수같이 쏟아진 장대비에 임진강은 한껏 불어난 상태였다. 발아래로 굉음을 내며 몰아치는 물줄기를 바라보며 청년은 고민했다.

‘뛰어내리면 죽을 것 같은데…. 이래도 되는 걸까’
잠시 머뭇거리던 청년은 뒤를 돌아봤다. 전기가 끊겨 불빛 하나 없는 칠흑 같은 고향 땅이 보였다. 죽음보다 더 비참한 북한에서의 삶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청년은 마음을 다잡았다.
‘여기서 처참하게 사느니 죽는 게 더 낫다. 물에 빠져 죽더라도 가자’
청년은 굽이치는 강에 몸을 던졌다. 세찬 물줄기가 쉴 새 없이 얼굴을 때렸다. 강한 충격으로 순간 정신을 잃을 뻔했지만, 청년은 사력을 다해 남쪽으로 헤엄쳤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머리 위로 환한 불빛이 비쳤다. 이윽고 확성기 소리가 들려왔다.
" 당신은 대한민국 영토로 접근 중이다. 귀순 의사가 있으면 계속 남하하라. "
청년은 끝내 그토록 가고 싶었던 남한 땅을 밟았다. 다음 날 뉴스엔 ‘현역 북한 군인, DMZ 넘어서 귀순’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그가 헤엄친 거리는 대략 10㎞. 지금은 한국의 평범한 청년으로 살아가고 있는 류성현(30)씨는 그렇게 북한군에서 탈출했다.
북한 최정예 부대이자 ‘살인 병기’로 알려진, 제11군단 ‘폭풍군단’ 소속 군인 이웅길(45)씨도 탈북 과정에서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겼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자폭 테러’를 불사하며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던 북한군, 그들이 탈출을 꿈꾸는 이유는 무엇일까.

Q : 북한군에는 얼마나 복무했나요?
류성현(이하 류): 2012년 5월에 입대해 2019년 7월까지 복무하다가 탈북했죠.
이웅길(이하 이): 1998년 8월 16일 입대해 2003년 10월 11일 위탁 제대했습니다. 완전히 복무가 끝난 건 아니고 대학에서 공부해야 하니까 잠시 나왔던 거죠. 청진자동화단과대학 전자자동화학부에서 전자 프로그램을 공부하다가 중국을 통해 한국으로 오게 됐습니다.
Q : 북한군은 복무 기간이 10년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맞나요?
류: 그렇긴 한데, 11년이나 12년이 될 수도 있어요. 저도 3년 차 즈음에 운전병은 3년 더 복무하라고 해서 총 기간이 13년으로 늘어났어요. 북한도 출산율이 떨어지다 보니까 있던 사람들을 더 붙잡아 두려는 거예요.
김정은(국무위원장)도 북한 구성원이니까 군대 가야 하잖아요. 그런데 김정은이 군 복무를 하는 걸 봤다는 사람은 한 명도 없어요. 김정은이 군대에서 활약했다는 소문만 있죠. 그런데 저는 김정은이 군대에 안 갔다고 확신해요. 만약 진짜 입대했다면 열흘 안에 죽었을 거예요.
(계속)
“김정은이 입대하면 열흘 안에 죽을 것”이라고 말한 이유는? 자세한 인터뷰는 아래 링크에서 이어집니다.
-‘햇볕 정책’ 보급쌀, 구경도 못 한 이유
-탈북 군인이 증언한 ‘지옥의 식단’
-내무반에서 한국 드라마를?
-요즘 군인들이 탈북하는 진짜 속내
☞“김정은 입대땐 10일만에 사망” 탈북 군인 뜻밖의 증언, 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0617
☞“김정은 만세” 외치며 자폭한다…北 초등생도 세뇌된 ‘꿀벌 작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8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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