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떼 만나도 안심”…‘조류충돌 0건’ 무결점 항공기 국내 떴다 [김기자의 에어포토]

김경록 2026. 4. 1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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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날개에 하나씩 달린 프로펠러가 힘차게 회전하며 이륙준비를 한다. 길이 27.17m, 좌석 72개를 갖춘 소형 항공기는 출발한 지 10여초 만에 김포공항 활주로를 박차고 날아오른다. 이 항공기는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된 프랑스 ATR사의 ATR72-600기종으로 '섬에어(SUM Air)' 1호기다. 최신형 터보프롭 항공기다.
전 세계에서 700대 이상 운용되는 이 기종은 1200m의 짧은 활주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하고, 연료 소모량은 동급 제트기의 45% 수준에 불과하다. 가장 큰 특징은 돌출된 프로펠러다. 프로펠러는 A320이나 B737 같은 터보팬 엔진 항공기보다 1/10 정도로 작은 공기 흡입구 앞에 위치해 회전하며 공기 흡입구를 보호한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한 번도 조류충돌로 인한 엔진 손상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또 동체 위에 있는 날개는 승객이 창문을 통해 지상 풍경을 감상하는데 전혀 방해되지 않는다.
도시와 섬을 하늘길로 연결하겠다는 신생 항공사 섬에어는 지난달 30일 공식 취항했다. 매일 하루 네 차례(왕복), 김포~사천 노선 정기편을 운항하고 있다. 섬에어는 하반기에 2·3호기가 도입되면 김포~울산, 사천~제주, 울산~제주, 김포~대마도 노선도 취항할 예정이다.

섬에어 1호기 ATR72-600은 올해 1월 1일 프랑스 툴루즈를 출발, 1월 4일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섬에어 정비본부 오명렬 기술사가 프로펠러를 점검하고 있다.
프로펠러 뒤에 위치한 공기흡입구 모습.
ATR 72-600은 출입문이 기체 뒤쪽에 있고
화물칸이 기체 앞쪽에 있다.
기체 꼬리날개에 새겨진 섬에어 로고. 6엽 프로펠러를 모티브로 하늘과 바다로 뻗어나가는 빛의 형상과 섬을 상징하는 삼각형을 조합한 디자인이다.
좌석 간격은 29인치, 너비는 18인치다. 성인 남성이 앉아도 큰 불편함은 없었다.
좌석수는 72개. 기내 반입 수화물은 일반 LCC보다 크기 제한이 엄격하다. 탑승 전 크기(35cm x 20cm x 45cm, 합 100cm)와 무게(8kg) 규정을 확인해야 한다.
권오현 기장이 출발 전 기체 외부를 살펴본 뒤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출발 전 조종석에 앉아 있는 권오현 기장(왼쪽)과 강채민 부기장. 조종석에 탑재된 첨단항공전자시스템은 5개의 액정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운항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글래스 콕핏 시스템이다.
김지윤 객실 사무장이 출발 전 좌석을 점검하고 있다.
첫 취항 루트인 김포~사천의 경우 1만1000~2만 ft의 낮은 고도에서 운항이 가능해 창문을 통해 지상 경관 조망이 가능하며, 고익기(High-wing Aircraft) 특성상 동체 상단에 날개가 위치해 모든 좌석에서 막힘없는 시야를 제공한다.

사진·글 = 김경록 기자 kimkr848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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