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결승타+이용찬 구원승+윤태호 데뷔 첫 세이브...연장 11회 혈투 승자 두산, 시즌 첫 연승 [수원 리뷰]
-이용찬 2149일 만에 두산 복귀승
-윤태호 데뷔 세이브·김민석 결승타

[더게이트=수원]
두산 베어스가 연장 혈투 끝에 심장 떨리는 한 점 차 승리를 거두고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좌익수 경쟁 구도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김민석이 결승 적시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노장 이용찬은 두산 복귀 후 첫 승리투수가 됐고, 윤태호는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곽빈 6이닝 무실점, 초반 두산의 리드
경기 중반까지는 두산의 일방적인 우세였다. 선발 곽빈이 강력한 패스트볼을 앞세워 첫 3이닝을 노히트로 막아냈다. 그사이 두산 타선은 1회 초 박찬호의 선두타자 2루타와 박준순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고, 3회에도 박찬호의 볼넷에 이은 폭투와 박준순의 좌중간 적시타로 1점을 더해 2대 0으로 달아났다.
곽빈은 4회 2사 후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막아냈다. 5회와 6회에도 150km대 구속으로 KT 타자들을 힘으로 찍어눌러 6이닝 1피안타 4볼넷 9탈삼진 무실점, 올 시즌 최고 피칭을 선보였다. 타선도 6회 초 다즈 카메론의 적시타와 김민석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보태 4대 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6회까지 단 1안타로 꽁꽁 묶여있던 KT는 곽빈이 내려간 7회 말부터 반격에 나섰다. 바뀐 투수 양재훈을 상대로 류현인과 이정훈의 안타, 김상수의 볼넷으로 1사 만루. 두산의 바뀐 투수 이병헌도 첫 타자 최원준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밀어내기로 KT의 이날 첫 득점이 나왔다.
이어 김현수가 2-1에서 이병헌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날리며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순식간에 한 점 차. 이병헌은 강타자 안현민을 삼진으로 잡고 숨을 고르는 듯했지만, 샘 힐리어드에게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결국 동점을 허용. 4대 4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정규이닝 안에 가르지 못한 승부는 연장 11회에 결정됐다. 두산은 선두타자 카메론이 우중간 2루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김민석의 두 차례 희생번트가 실패로 돌아갔지만, 결과적으로 전화위복이 됐다. 5구째를 받아친 김민석의 중전 적시타로 두산이 다시 5대 4로 앞서나갔다.
이후 조수행의 희생번트와 박지훈의 3루수 땅볼 때 나온 실책으로 김민석도 홈을 밟았다. 계속된 2사 2, 3루에선 안재석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8대 4. 다시 두산이 4점 차 리드를 잡으면서 완전히 승기를 굳힌 듯 보였다.

이용찬 두산 소속으로 2149일 만의 승리, 윤태호 데뷔 첫 세이브
10회 말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이용찬이 승리투수가 됐다. 이용찬이 두산 유니폼을 입고 거둔 승리는 무려 2,149일 만이다. 이용찬은 "개인적인 기록보다 팀이 이겼다는 사실이 훨씬 중요하다. 팀 연승에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10회 말 낫아웃 상황이 나왔을 때 아찔했지만 공이 멀리 튀지 않아 득점을 막을 수 있었다. 포수 윤준호가 훌륭하게 블로킹해줬다.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마지막 위기를 틀어막고 데뷔 첫 세이브를 올린 윤태호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양의지 선배님 리드만 따라갔다. 등판하면서 '하나만 잡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며 어렵게 됐다"며 "뒤를 잡아 팀 승리를 지킬 수 있어 다행이다. 데뷔전만큼이나 얼떨떨하다. 앞에서 잘 던져준 투수들 덕분에 가능한 기록이었다"고 했다.
타선에서는 안재석이 2안타 2타점, 박준순·카메론·양석환이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김민석은 희생플라이와 결승 적시타로 2타점을 올렸다. KT는 손동현·스키모토 코우기·박영현·한승혁이 7회부터 4이닝을 무실점으로 이어갔으나, 11회 김민수와 전용주가 4점을 내주며 승리를 넘겼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하나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보여줬다"며 "곽빈이 비록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고, 이용찬의 복귀 첫 승과 윤태호의 첫 세이브를 축하한다. 추운 날씨에 긴 경기였는데 끝까지 관중석을 지켜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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