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휴전 후 걸프국 공격한 적 없어…美∙이스라엘 위장 작전”

이란이 9일(현지시간) 미국과 휴전 합의 이후 드론·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았다며 휴전 기간 걸프국 공격의 배후는 미국과 이스라엘이라고 주장했다.
프레스TV·타스님통신 등 이란 매체들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 이슬람 공화국 군대는 현재까지 휴전 기간 어떤 국가에도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IRGC는 이란이 휴전 합의에도 페르시아만 남부 연안 국가들을 공격했다는 거짓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공격이 있었다면 분명 적대 세력, 즉 시온주의자(이스라엘) 정권이나 미국이 배후에서 조종한 행위일 것”이라며 “이들은 지역 불안정과 휴전 무산을 위해 도발과 위장 작전을 자행하는 것으로 악명 높다”고 주장했다.
IRGC는 “이란 이슬람 공화국 군대가 어떤 목표물을 타격할 경우 공식 성명을 통해 명확하게 발표할 것”이라며 “공식 성명에 포함되지 않은 행동은 우리와 아무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IRGC는 “이란은 시온주의자 정권이 서아시아 전역에서 공격적 정책을 지속하는 데도 휴전 합의를 확고하게 지켜왔다”고 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7일 2주 휴전을 합의하고 종전 방안을 모색 중이다. 양국은 오는 11일 중재국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첫 번째 평화 협상을 진행한다.
외신들은 휴전 합의 이후에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 일부 걸프국과 이스라엘에서 드론·미사일 공격이 보고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휴전에도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습을 계속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휴전 합의 위반이라고 규탄하며, 공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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