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와달라"…카자흐 차관 만난 국토부, 31조 신도시 협력 시동

최서윤 2026. 4. 10. 19: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총사업비 약 28조원 규모 카자흐스탄 알라타우 신도시 개발 사업에 한국 건설사들이 진출할 수 있는 정부 간 발판이 마련됐다.

카자흐스탄은 이미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알라타우 라이즈' 투자 로드쇼를 열고 한국 건설업계에 직접 사업 참여를 호소한 데 이어, 12월에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카자흐스탄 산업건설부 등과 알라타우 스마트시티 개발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이탁 차관, 도시개발·미래 모빌리티 협력 과제 논의

총사업비 약 28조원 규모 카자흐스탄 알라타우 신도시 개발 사업에 한국 건설사들이 진출할 수 있는 정부 간 발판이 마련됐다. 카자흐스탄 정부가 직접 차관급 인사를 한국에 보내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희망한다"며 러브콜을 보내면서다.

국토교통부는 김이탁 국토부 1차관이 10일 서울 모처에서 알리벡 바카예프 카자흐스탄 외교부 차관과 만나 알라타우 신도시 개발과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UAM) 분야에서 양국 협력 기반을 다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오는 9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알라타우 협력 사업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면담은 지난 2월 김윤덕 국토부 장관이 아르스타노프 누르갈리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와 만난 자리 후속으로, 카자흐스탄 측 요청으로 성사됐다.

김이탁 국토교통부 1차관(오른쪽)이 10일 서울 모처에서 알리벡 바카예프 카자흐스탄 외교부 차관과 만나 도시개발 및 도심항공교통(UAM)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알라타우 신도시는 카자흐스탄이 국가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인 초대형 스마트 신도시 프로젝트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2022년 사업을 승인했고, 지난해 9월에는 알라타우에 별도 행정 지위를 부여하는 대통령령에도 서명했다. 카자흐스탄 정부가 추산하는 총사업비는 약 10조 텡게(약 31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알라타우를 2050년까지 인구 190만명, 일자리 110만개 규모의 신도시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알라타우 신도시는 단순 주거단지가 아니라 산업·금융·관광·교육·의료 기능을 아우르는 복합 신도시로 설계됐다. 도시 부지의 90% 이상이 특별경제구역(SEZ)으로 지정돼 진출 기업은 법인세·부가가치세 등 각종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카자흐스탄은 이미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알라타우 라이즈' 투자 로드쇼를 열고 한국 건설업계에 직접 사업 참여를 호소한 데 이어, 12월에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카자흐스탄 산업건설부 등과 알라타우 스마트시티 개발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정부는 신도시 안에 들어서는 '스마트타운' 부지를 진출 발판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해당 부지는 올해 1월 국토부 'K-City 네트워크'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현재 마스터플랜(기본 구상안) 수립이 진행 중이다. K-City 네트워크는 정부 간 협력을 바탕으로 해외 도시에 한국형 스마트시티 모델을 적용하는 사업으로, 2020년 출범 이후 여러 해외 프로젝트를 지원해 왔다. 업계에선 마스터플랜 수립을 계기로 후속 설계·시공·운영 단계에서 국내 건설사와 정보기술(IT) 기업의 사업 참여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김 차관은 도시개발 협력에서 한발 더 나아가 UAM 분야 진출도 직접 거론했다. 알라타우 신도시는 eVTOL(전기 수직이착륙기)과 버티포트 등 미래 모빌리티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카나트 보줌바예프 카자흐스탄 부총리는 지난 3월 의회에서 알마티와 알라타우를 잇는 에어택시 시험 운행이 올해 시작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차관은 카자흐스탄 측에 UAM 인프라 구축 사업의 진행 상황을 묻고,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카자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바카예프 차관은 면담에서 "풍부한 도시개발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긴밀히 협력해 도시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며 "카자흐스탄의 성장 잠재력과 한국의 경험·기술력이 결합해 시너지가 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