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3년 누적 영업손실 351억 원·완전 자본잠식 ‘이중고’

김영환 2026. 4. 10. 16: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광주시로부터 매년 100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받는 광주FC가 최근 3년 간 351억 원 규모의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자본금이 전액 잠식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쿠키뉴스가 2025년 광주시민프로축구단(광주FC)결산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광주FC의 2025년 결산 기준 자본총계는 -26억3104만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 간 축구단 운영 등 본업에서 발생한 손실액만 351억 원으로 재무 건전성이 악화된 상태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광주FC 2025년 재무 결산서 분석
3년 연속 100억 원대 영업 손실로 자본금 전액 잠식
선수 매각 및 인건비 삭감 통해 장부상 15억 원 흑자 전환
광주FC·인천 FC 주요 재무지표 비교표. /김영환 기자
광주시로부터 매년 100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받는 광주FC가 최근 3년 간 351억 원 규모의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자본금이 전액 잠식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단은 선수단 매각과 비용 절감을 통해 장부상 흑자를 기록했으나 실질적인 재무 구조는 구조적 결함이 노출됐다는 분석이다.

10일 쿠키뉴스가 2025년 광주시민프로축구단(광주FC)결산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광주FC의 2025년 결산 기준 자본총계는 -26억3104만 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말 -41억2293만 원 대비 수치상 일부 회복했으나 부채가 자산을 초과한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광주FC는 2023년 117억 원, 2024년 134억 원에 이어 2025년에도 1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최근 3년 간 축구단 운영 등 본업에서 발생한 손실액만 351억 원으로 재무 건전성이 악화된 상태다.

상업매출 기반 붕괴…2부 리그 인천과 10배 격차

재무 구조 악화의 핵심 원인으로는 취약한 상업매출 구조가 꼽힌다. 2025년 시즌을 1부 리그에서 보낸 광주FC의 마케팅 지표는 인천시로부터 비슷한 규모로 보조금을 지원받는 2부 리그 소속인 인천FC와 비교해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광고수입은 16억8040만 원으로 인천(52억8238만 원)의 30%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구단 굿즈 등 상품매출은 1억3268만 원에 그쳐 인천(13억962만 원)과 약 10배의 격차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광주FC 관계자는 “재정건전화 제도 시행 초기 차입금과 운영적자로 자본총계가 감소했으나 단계적 흑자 계획을 수립해 이행 중이다”며 “2025년 당기순이익 15억 원 달성으로 목표를 초과 수행했고 차입금을 상환하며 잠식 폭을 줄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후원사 발굴 전담 부서를 신설해 자체 수익 중심의 운영 체질을 구축하겠다”며 “최근 회계감사에서도 적정 의견을 받아 계속기업으로서의 불확실성 우려 또한 완벽히 해소했다”고 덧붙였다.

선수 매각 의존한 흑자 전환…전력 약화 ‘악순환’

다만 구단이 밝힌 15억 원 흑자 배경은 전력 자산 매각과 비용 삭감에 기인한다. 광주FC의 2025년 이적료 수입은 42억1877만 원으로 전년(20억1585만 원) 대비 2배 이상 폭증했다.

반면 선수단 운영원가는 171억 원에서 136억3305만 원으로 34억 원 넘게 감축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영입 금지 징계를 피하기 위해 주축 선수를 매각해 지표상 수치를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주축 전력의 이탈은 심각한 수준이다. 팀의 주장이었던 이강현은 상무 입대를 앞두고 계약이 종료됐고, 헤이스는 이정효 감독을 따라 수원 삼성행을 택했다. 수비 핵심 조성권은 대전으로, 공격 자원인 박인혁은 대구로 자리를 옮기며 공수 전반에 걸쳐 공백이 발생했다.

이러한 전력 축소는 경기력 저하로 직결됐다. 지난 4일 강원FC전에서 광주FC는 점유율 57%를 확보하고도 90분 내내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0-3으로 패했다. 가용 자원 부족으로 2009년생 선수를 투입해야 할 만큼 대체선수 풀의 넓이가 약화됐다.

재정난은 내부 기강 해이 의혹으로도 확산하는 모양새다. 최근 광주 산하 유소년팀 학부모가 구단 관계자로부터 프로 입단 대가로 1억 원을 요구받았다는 고발이 접수돼 연맹이 조사 중이다.

광주FC는 관련 부장을 직위 해제했으나 경영 부실이 유소년 시스템의 수익 도구화로 이어졌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김영환 기자 honam0709@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