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노원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기대감…“사업성 개선 업고 속도 낸다”

임정희 2026. 4. 1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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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이 시공사 선정 약 6개월 만에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하며 본궤도에 올랐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은 지난 8일 시공사 한화 건설부문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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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산신탁, 시공사 한화 건설부문과 공사도급계약 체결
사업성 보정계수 2.0 적용, 일반분양 101가구로 증가
3.3㎡ 당 공사비 720만원, 공사기간 45개월…내년 이주 목표
중동전쟁 등 공사비 상승 요인 ‘변수’
상계주공5단지.ⓒ데일리안 임정희 기자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이 시공사 선정 약 6개월 만에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하며 본궤도에 올랐다.

사업성 부족과 공사비 갈등으로 지연됐던 사업이 정상화 수순에 들어가면서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은 지난 8일 시공사 한화 건설부문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기존 19개동, 전용 31㎡ 840가구를 최고 35층, 5개동, 996가구로 재건축하는 것으로 공사비는 719만8000원 수준으로 정해졌다. 공사기간은 45개월로, 철거 6개월을 포함하면 이주 후 준공까지는 51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

상계주공5단지는 노원구 내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로 꼽히지만, 전용 31㎡ 소형 면적으로 구성된 아파트라 가구당 대지지분이 적어 사업성이 취약하고 분담금 부담 등이 문제로 꼽혔다.

여기에 시공사 교체 과정에서 갈등까지 겪으며 사업 지연이 장기화되기도 했다. 앞서 조합은 3.3㎡ 당 650만원의 공사비와 공사기간 48개월을 조건으로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바 있으나, 2023년 11월 공사비 문제 등으로 시공계약을 해지했다.

분위기가 전환된 것은 지난해 7월 서울시의 사업성 보정계수 2.0이 적용된 데 이어 같은 해 9월 한화 건설부문이 수의계약을 통해 사업시행자로 선정되면서다.

서울시는 사업성이 저조한 정비사업지를 대상으로, 허용용적률을 최대 2배까지 높여주는 제도인데, 상계주공 5단지는 최대치인 2.0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일반분양 물량이 기존 3가구에서 101가구로 대폭 늘었고, 임대주택은 153가구에서 55가구로 줄어 소유주들의 분담금 부담도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노원구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실수요자 중심으로 중저가 아파트 거래가 증가하면서 노원구 아파트값도 회복되고 있으며, 신축 단지인 포레나 노원 전용 84㎡는 지난 2월 12억4500만원에 손바뀜되기도 했다.

상계주공5단지도 재건축 기대감이 반영되며 가격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21년 8억원까지 올랐던 아파트값은 한때 4억원대까지 떨어졌으나, 지난해 말 6억9000만원에 거래된 데 이어 최근 호가도 7억원대로 형성돼 있다.

한 소유주는 “아직 아파트값이 과거 고점 수준까지 회복한 건 아니지만 계속 오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말했다.

한국자산신탁은 이번 공사도급계약 체결을 계기로 다음 달 조합원 분양 신청 등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내 내년 이주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자산신탁 관계자는 “상계주공5단지는 사업시행계획인가 이후 시공사를 뽑았기 때문에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시공사와 계약 체결 후 조합원 분양 신청을 받을 수 있다”며 “조합원 분양 이후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전체회의와 인가까지 진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다만 공사비 상승 요인은 변수로 꼽힌다. 건설공사비지수가 이미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원자재값 상승·수급 불안 문제로 정비사업장에선 공사비 증액이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상계주공5단지도 향후 건설공사비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의 산술평균을 반영해 공사비 상향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공사비가 계속해서 상승 압박을 받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면 결국 정비사업도 탄력을 받기 쉽지 않다”며 “서울이야 집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지만,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도 집값이 낮은 곳들은 분담금 부담이 커 정비사업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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