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주정차 단속, '사각지대’라는 요행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송문화 2026. 4. 10. 14: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잠깐이면 괜찮겠지', 'cctv 사각지대니까 안 찍힐 거야.'

운전자라면 한두 번쯤 해봤을 법한 안일한 생각이다.

'안전신문고'앱을 통한 주민신고제는 불법 주정차를 더 이상 행정기관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회적 문제로 끌어올렸다.

이제 편법이라는 이름의 사각지대에서 벗어나 모두가 안전한 도로를 만드는 책임있는 주체로 거듭나야할 때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고] 송문화 / 제주시청 교통행정과 
송문화 / 제주시청 교통행정과 

'잠깐이면 괜찮겠지', 'cctv 사각지대니까 안 찍힐 거야.'

운전자라면 한두 번쯤 해봤을 법한 안일한 생각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요행이 통하지 않는 시대다. 기술의 진보와 행정의 세밀함이 더해지면서, 우리 주변에서 소위'운 좋게' 단속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은 사실상 사라지고 있다.

그동안 고정식 cctv는 정해진 각도와 범위만 감시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일부 운전자들은 이를 악용해 도로 모퉁이,가로수 뒤,심지어 카메라 바로 아래와 같은 이른바 데드존(Dead Zone)을 찾아 주차하곤 했다. 하지만 최근 주차지도팀은 이러한 맹점을 파고 들고 있다. 고정식 카메라가 놓치는 사각지대를 단속반의 기동 순찰로 메우며 '기계식 단속'의 한계를 '인적 감시'로 완벽히 보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카메라만 피하면 그만'이라는 식의 편법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행정의 눈길이 닿지 않는 곳이라 해서 안심할 수도 없다. 이제는 모든 시민의 손에 가장 강력한 단속 도구인 스마트폰이 쥐어져 있기 때문이다. '안전신문고'앱을 통한 주민신고제는 불법 주정차를 더 이상 행정기관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회적 문제로 끌어올렸다. 이웃의 불편과 위험을 묵과하지 않는 성숙한 시민 의식이 도로 위의 촘촘한 감시망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단속기 술이 정교해지고 인력이 보강되는 근본적인 목적은 단순한 과태료 부과가 아니라 모두의 안전이다.
 
특히 소방시설 인근이나 횡단보도 주변의 불법 주정차는 화재 진압 골든타임을 늦추고 보행자의 시야를 가려 대형 사고를 유발하는 치명적인 원인이 된다. 나의 사소한 편의가 누군가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단속은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일 뿐이다. 진정한 도로 위 안전은 '여기는 안 찍히겠지'라는 요령을 찾기보다 '여기는 주차하면 안 되는 곳'이라는 상식을 따르는 데서 시작된다.
 
촘촘한 감시망보다 더 강력한 힘은 타인을 배려하는 운전자의 성숙한 시민 의식이다. 이제 편법이라는 이름의 사각지대에서 벗어나 모두가 안전한 도로를 만드는 책임있는 주체로 거듭나야할 때다. <송문화 / 제주시청 교통행정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Copyright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