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여자바둑리그 ‘총감독’ 최정, 올해는 ‘명예 총감독’ 추대 [흑백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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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만 28세의 나이로 보령시 여자바둑리그팀 '총감독'으로 취임해 소정의 보수를 받았던 최정 9단이 올해는 무보수로 '명예 총감독' 역할을 맡는다.
다만 최정 9단이 총감독 취임 이후 여자바둑리그 보령시 팀 활동에 적극 기여하지 않으면서 올해는 별도의 보수 없이 '명예 총감독'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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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바둑리그 출전하는 보령시 관계자는 ‘심리적 리더’ 역할 기대
지난 시즌 검토실 방문 손에 꼽아…올해는 무보수로 ‘명예 총감독’

지난해 만 28세의 나이로 보령시 여자바둑리그팀 ‘총감독’으로 취임해 소정의 보수를 받았던 최정 9단이 올해는 무보수로 ‘명예 총감독’ 역할을 맡는다.
10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최정 9단은 지난해 보령시로부터 여자바둑리그 ‘총감독’ 비용 1000만원을 받았다. 다만 최정 9단이 총감독 취임 이후 여자바둑리그 보령시 팀 활동에 적극 기여하지 않으면서 올해는 별도의 보수 없이 ‘명예 총감독’을 맡게 됐다.
최정 9단은 지난해 여자바둑리그가 반환점을 도는 동안 전반기에 한 번도 보령시 팀이 경기를 펼치는 현장을 방문하지 않았다. 후반기 검토실 방문 횟수는 확인되지 않지만 한 손에 꼽는 정도다. 이에 대해 보령시 관계자는 쿠키뉴스에 “보령을 대표하는 최정 9단의 풍부한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2025년 한국여자바둑리그 OK만세보령팀 총감독으로 선임했다”면서 “수많은 대국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고 팀 사기를 높이는 역할을 기대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바둑계는 최근 지자체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전과 각종 리그 팀이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최대 바둑 기전인 한국바둑리그를 필두로 여자바둑리그, 시니어바둑리그로 이어지는 3대 리그에 참여하는 지자체 팀의 비율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여자바둑리그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9개 팀이 출전한 지난 시즌에 지자체 예산을 안고 한국기원에 참가비를 낸 팀은 보령시를 필두로 7개(부안·삼척·평택·철원·보령·영천·여수)에 달했다. 이번 시즌에는 기업 후원 팀으로 참가하던 포스코가 불참하면서 8개 팀 중 7개 팀이 세금으로 리그를 운영하게 됐다. K리그에서 흔히 쓰는 ‘세금 리그’라는 표현을 여자바둑리그에 적용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이런 가운데 보령시는 지난 시즌을 마친 이후 한국기원에 여자바둑리그 불참을 통보했다. 그러자 한국기원에서는 양재호 사무총장이 직접 보령시로 향했고, 김동일 보령시장을 만나 설득에 성공하면서 여자바둑리그 팀이 줄어드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포스코가 빠진 올해 만약 보령시마저 후원을 중단했다면, 원년 시즌인 2015년 이후 11년 만에 7개 팀으로 리그를 치르는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었다.
한편 올해 29세의 나이로 보령시 여자바둑리그 ‘명예 총감독’을 맡은 최정 9단은 바둑계 선배인 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의 행보를 보고 배울만하다. 영화 ‘승부’ 실제 주인공인 ‘바둑 황제’ 조훈현 9단은 고향인 영암팀 총감독을 맡고 있고, 마찬가지로 ‘바둑 국보’로 불리는 이창호 9단은 고향 전주팀 총감독을 맡고 있다.
모두 한국바둑리그 소속 지자체 팀인데, 올해 만 72세인 조 9단은 영암에서 열리는 사실상 거의 모든 바둑 행사에 직접 자리해 후배들을 격려하고 관계자들과 만나 우호를 다진다. 이 9단은 한국바둑리그에 20년 가까이 현역으로 뛰었고, 만 50세를 맞은 지난해에 비로소 새롭게 창단한 신생팀 전주의 총감독을 맡았다. 한국기원이 운영하는 바둑TV 생중계를 통해 ‘총감독’ 이창호 9단이 지난 시즌 전주팀 검토실을 방문해 선수들과 함께 연구를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이번 시즌 여자바둑리그 보령팀 ‘명예 총감독’을 맡아 고향 보령시와 인연을 이어가게 된 최정 9단이 지난 시즌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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