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칸 영화제가 출품 기한까지 연장하며 초청한 한국 영화

라효진 2026. 4. 1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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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동안 칸에 가지 못했던 한국 영화가 '호프'로 희망을 찾았다.

최근 몇 년 사이 줄곧 제기된 '한국 영화 위기론' 속에서 희망이 나타났습니다. 역대 한국 영화 가운데 최대 규모라는 소문 속에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등극한 나홍진 감독의 〈호프〉가 제79회 칸 영화제의 부름을 받았거든요. 칸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경쟁 부문 공식 초청작 리스트를 발표했는데요. 여기에 〈호프〉가 포함됐습니다. 〈헤어질 결심〉, 〈브로커〉가 2022년 경쟁 부문에 초청된 이후 좀처럼 칸과의 인연을 이어가지 못했던 한국 영화계에 낭보가 전해졌습니다.

영화 〈호프〉 촬영 현장

특히 나홍진 감독은 이번 공식 초청으로 '한국 최초' 타이틀을 얻었는데요. 그는 데뷔 후 내놓은 장편 영화 네 편이 전부 칸 영화제의 각 부문에 초청된 첫 한국 감독입니다. 〈추격자〉가 2008년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2011년 〈황해〉가 주목할 만한 시선에, 2016년 〈곡성〉이 비경쟁 부문에 진출했습니다. 연출한 영화가 세계에서 20편 내외의 작품을 엄선하는 경쟁 부문의 공식 초청작이 된 건 처음인 터라 감독의 각오도 남다를 듯한데요. 그는 "영광이다. 남은 시간 분발하겠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영화 〈호프〉

알려진 것처럼 〈호프〉는 압도적 규모의 세계관과 서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후반 작업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됐죠. 칸 영화제 출품 기한을 지키기 힘들 정도로요. 칸 영화제는 〈호프〉를 경쟁 부문에 모시기 위해 제출 마감 기한을 연장했습니다. 모든 영화에 이 같은 관례가 적용되는 건 아니고요. 올해 칸 영화제에서는 나홍진 감독과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에게 제출 기한을 늘려줬습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에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마주하는 믿기 어려운 현실로부터 시작하는 영화입니다. 〈곡성〉 이후 10년 만에 나오는 나홍진 감독의 신작으로 기대감도 최고조로 치솟은 상황이죠. 영화는 5월 칸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첫 공개되며, 올 여름 한국 극장에서 개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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