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살까"…애플·삼성, 폴더블로 '프리미엄 생태계 확장' 승부수
삼성, '와이드 폴드'로 폼팩터 혁신...7월 출시로 '원조' 리더십 강화 전망
中화웨이·오포 '슬림·기술' 공세 속 구글·모토로라 가세

모바일 시장 성장이 둔화 전망이 잇따르면서, 애플·삼성 등이 신규 폴더블 폼팩터에 AI·콘텐츠를 강화한 프리미엄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평균판매가격(ASP)을 끌어올려 수익성을 방어하는 동시에, 니치 마켓에 머물던 폴더블 시장 외연 확장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메모리 부품난으로 원가 압박에 내몰린 주요 제조사들의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전략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질적 성장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타룬 파탁(Tarun Pathak) 리서치 디렉터는 "제조사들은 물량 확대보다는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고부가가치 제품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북타입 폴더블 세그먼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관심이 가장 쏠리는 곳은 애플이다. 첫 폴더블 아이폰 '아이폰 폴드(가칭)'가 하반기 베일을 벗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 매체 맥루머스는 6일(현지시간) 애플 위탁 생산 기업 폭스콘이 아이폰 폴드 시제품 시험 생산을 진행중이며, 초기 테스트에서 문제가 없다면 7월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이폰 폴드는 멀티태스킹과 문서 열람, 콘텐츠 소비에 최적화된 1:1.414 비율의 와이드 폴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북타입 폼팩터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접었을 때 5.5인치, 펼쳤을 때 7.8인치 화면으로, 아이패드와 유사한 넓고 짧은 형태가 될 전망이다. 두께는 펼쳤을 때 약 5.5mm 수준이다. 특히 힌지(접힘) 자국을 최소화하는 등 기존 폴더블폰과 견줘 완성도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이 제품이 아이폰 18 프로 및 프로 맥스 모델과 함께 9월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엔지니어링 문제로 9월 행사에 선보이더라도 출시 시점은 12월로 늦출 가능성을 제기한다.
가격은 역대급이 예상된다. 팁스터 Instant Digital은 아이폰 폴드가 256GB, 512GB, 1TB 세 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2320 달러~2900 달러(343만~429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1TB 모델의 경우 동일 용량 기준 아이폰 17 프로 2대 가격에 근접한다.
초고가 폴더블로 포지셔닝하지만, 애플은 높은 고객 충성도를 발판으로 '폴더블이지만 iPhone다운' 경험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의 진입은 북타입 폴더블 세그먼트 내 리더십 구도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시장 전반의 확산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갤럭시 Z 폴드7 흥행으로 얻은 자신감으로 폴드8·플립8과 더불어 '와일드 폴드(Galaxy Wide Fold)'라는 신규 폼팩터를 함께 내놓을 전망이다. 첫 폴더블 시장을 주도한 기술 경험을 토대로,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블룸버그는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COO)가 2월인터뷰에서 북 형태의 더 넓은 폴더블 버전을 출시할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와이드 폴드는 접었을 때 5.4인치, 펼쳤을 때 7.6인치 화면을 갖췄다. 가로로 넓은 4:3 비율 내부 화면이 핵심으로 애플 아이폰 폴드에 맞서는 전략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께는 펼쳤을 때 4.9mm, 접었을 때 9.8mm로 일반 폴드 모델 보다 두껍다. 포브스는 더 큰 배터리, S펜 지원 공간 확보를 위한 설계로 보인다고 전했다. 카메라는 듀얼 카메라가 적용되며 스냅드래곤 8 엘리트 Gen 5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IT 매체 Wccftech는 삼성이 ‘와이드 폴드’ 100만대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격은 256GB 기준 230~290만원선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신규 폼팩터를 포함해 폴드·플립8을 7월경에 출시할 경우 애플 보다 앞서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폴더블 시장 약 40%를 장악한 화웨이·아너 등 중화권 업체는 주름을 줄인 인폴딩 폴더블 등을 앞세워 가성비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포(OPPO)는 지난달 폴더블 스마트폰 '파인드 N6(Find N6)'를 공식 출시했다. 내부 화면 8.12인치, 외부 화면 6.62인치로 무게는 225g이다. 특히 2세대 티타늄 플렉션 힌지를 통해 주름 깊이를 최대 82%를 줄였으며 60만회 이상 접고 펴는 테스트에서도 화면 평탄도를 유지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하반기에는 애플 '아이폰 폴드'처럼 더 넓은 화면을 갖춘 '파인드 N7(Find N7)' 출시가 예상돼, 삼성·애플과 전면전을 벌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화웨이의 폴더블폰 Pura X2(푸라 X2)는 올 상반기 출시가 예상된다. 와이드 플립형(크램쉘) 형태로, 전작 보다 커버 스크린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밖에 모토로라는 첫 북타입 폴더블 모델인 Razr Fold 유럽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구글은 연내 차세대 Pixel Fold를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 얇은 바디와 개선된 힌지 설계를 적용해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모바일 시장이 지난해 보다 위축되고, 폴더블 비중이 전체 시장의 1.6%에 불과해도 제조사들이 앞다퉈 고사양 폴더블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돌파구 전략'으로 이해하는 시각이 많다.
칩플레이션(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중저가 라인업 수익성이 악화되자 가격 경쟁 압박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폴더블 시장이 현재 5% 미만인 점도, 향후 바(Bar) 타입 수준의 대중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가 애플이 폴더블 플레이어로 진입하는 원년인 만큼, 시장 파이 확대 효과가 극대화되는 '메가 트렌드' 효과가 예상된다.
올해 애플 참전에 따른 폴더블 시장 점유율은 삼성 31%, 애플 28%, 화웨이 23%, 모토로라 8%, 아너 3%, 구글 1% 등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제조사들은 폴더블 확장 전략으로 ASP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신규 폼팩터+AI+콘텐츠 결합을 앞세워 정체된 모바일 시장 돌파구 마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의 리즈 리 연구위원은 “폴더블은 여전히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작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제조사들이 기기 내구성, 사용성, 소프트웨어 경험을 지속적으로 개선함에 따라 향후 확장 가능성이 매우 큰 시장"이라며 "애플의 시장 진입이 가까워질수록 OEM 간 경쟁은 대형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생산성과 멀티태스킹 경험을 강화할 수 있는 북타입 폴더블 제품군으로 더욱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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