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출마 양보 없다? 정청래 “한 곳도 빠짐없이 전 지역 공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민주당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는 전 지역에서 다 출마한다”고 밝혔다. 당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출마하는 지역에 대해선 “민주당이 양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일축한 것이다.
정 대표는 이날 전남 담양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전략공천을 원칙으로 하겠다”며 “민주당 패널들이 (방송에 나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서 설왕설래가 많은데, 재·보궐선거는 한 곳도 빼지 않고 전 지역을 공천하겠다”고 강조했다.
6·3 지방선거와 함께 열리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5개 지역(인천 계양을, 경기 안산갑, 경기 평택을, 충남 아산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이 확정된 상태다. 지방선거 출마로 의원직을 사퇴해 추가로 자리가 비게 되는 예상 지역도 4곳(부산 북갑, 인천 연수갑, 경기 하남갑, 울산 남갑) 이상이어서 ‘미니 총선급’ 판이 벌어지고 있다.
정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민주당 중진 사이에서 나오는 “조국에 양보” 주장을 단박에 거절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영진 의원은 전날 MBC라디오에 나와 6·3 지방선거 연대 문제와 관련해 “남은 문제는 조국 대표가 출마할 경우 민주당은 어떻게 할 것이냐인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민주당의 부분적 양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지원 의원도 같은 날 ‘오마이TV’ 유튜브에서 “하남갑은 (민주당 당선이) 어려우니까, 조 대표가 가야 한다”고 했다.
조 대표는 10일 재·보궐선거 출마와 관련해 대전·세종 필승 결의대회에서 “국민 눈높이에서 쉬워 보이는 곳에 가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평택을’을 거론하면서는 “험지 중의 험지”라고 했고, ‘경기 하남갑’을 언급하면서는 “제가 나가야만 국민의힘 후보를 이길 수 있는 곳”이라 말했다.
이달 중순 출마 지역을 밝힐 계획인 조 대표는 지난 9일 “지방선거 도처에 돈 썩은 냄새가 진동한다”고 여야를 싸잡아 비판했고, 10일 페이스북에는 ‘국힘 몽니로 멈춰선 정개특위, 민주 이대로 손 놓을 텐가’라는 제목의 한겨레 칼럼을 공유하며 민주당에도 각을 세웠다. 이날 정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민주당의 길을 가고, 혁신당은 혁신당의 길을 갈 것이고, 가다보면 만나고 대화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지방선거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진 ‘이재명 대통령 사진·영상 금지 공문’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지난 4일 조승래 사무총장 명의 공문으로 ‘과거 영상을 현재 대통령이 지지하는 영상인 것처럼 활용하지 말라’고 지침을 내린 데 대해 청와대가 “그런 지침을 내린 바 없다”고 설명해 파장이 커지자 이를 진화한 것이다.
정 대표는 “원래 대통령에게 누를 끼치지 않으려고 했는데 반대로 대통령에게 누를 끼쳤다”며 “공문서의 내용이 적절하지 않고 과한 측면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무를 책임지는 대표로서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히 관리·감독하겠다”고 했다.
강보현 기자 kang.bo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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