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선 더욱 강화” 강조 북·중…왕이, 김정은 접견 여부 주목
북한 외무성 초청으로 방북 중인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만나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조 친선을 훌륭히 수호하고 훌륭히 공고히 하며 훌륭히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왕 위원의 방북은 7년 만인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지 주목된다.

10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전날 양국 간 외교장관회담에서 왕 위원은 “(지난해 9월 베이징에서 이뤄진 북·중 정상 간)역사적인 상봉과 회담을 진행하시고, 중·조 친선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키는 데서 이정표적인 의의를 가지는 근본 지침을 제시했다”며 이처럼 말했다. 왕 위원이 국제정세를 언급한 건 이란전 등을 염두에 두고 반미 연대 공조를 이어가자는 취지로 읽힌다.
최 외무상은 “조·중 두 나라 최고영도자 동지들께서 이룩하신 중요 합의에 따라 전통적인 조·중 친선 협조관계가 새로운 높은 단계에서 활력있게 발전하고 있는 데 대해” 언급했다. 또 “사회주의라는 공동의 이념을 근본초석으로 하고 있는 조·중 친선을 두 나라 인민의 염원과 이익에 맞게 더욱 강화해 나가려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정부의 입장”을 표명했다.
양 측은 또 “조중(북중)우호, 협조 및 호상원조에 관한 조약체결 65돐(주년)이 되는 올해에 다방면적인 교류와 협조를 더욱 심화시키며 두 나라 대외정책 기관들 사이의 전략적 의사소통과 지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고위급 교류 등도 예상되는 대목이다.
왕 위원은 전날 이틀 일정으로 방북했다. 김정은을 만난다면 이날밖에 시간이 없는 셈이다. 왕 위원은 지난 2019년 5월 이후 처음 북한을 찾았는데, 지난 방북에서는 김정은을 만나지 못했다. 당시는 아직 남·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동력이 남아있던 시기로, 김정은이 협상 재개 압박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왕 위원을 만나지 않았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다만 이번에는 북한이 초청해 이뤄진 방북인 데다 다음달 미·중 정상회담 등 빅 외교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접견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정은으로서도 미·중 정상회담 의제나 미국의 대북 대화 의지 등에 대한 중국 측의 설명을 필요로 할 수 있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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