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서 사라진 공룡이 명품으로? 티라노 가죽 핸드백 얼마인가 봤더니

방제일 2026. 4. 10.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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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된 공룡이 '가죽'으로 돌아왔다.

약 6800만 년 전 지구에서 사라진 티라노사우루스(T-Rex)가 첨단 바이오 기술을 통해 패션 소재로 재탄생했다.

연구팀은 티라노사우루스 화석에서 미량으로 발견한 콜라젠 단서를 바탕으로 유전 정보를 분석한 뒤, 이를 토대로 실험실에서 세포를 배양해 가죽 소재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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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시작가 약 7억원 수준
동물 도살 없는 친환경 소재 강조
학계는 "과도한 마케팅" 지적

멸종된 공룡이 '가죽'으로 돌아왔다. 약 6800만 년 전 지구에서 사라진 티라노사우루스(T-Rex)가 첨단 바이오 기술을 통해 패션 소재로 재탄생했다.

10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VML은 유전체 공학 기업 오르가노이드 컴퍼니(Organoid Company)와 바이오테크 기업 랩그로운 레더(Lab-Grown Leather)와 협력해 티라노사우루스 화석에서 추출한 콜라젠을 기반으로 제작한 '랩그로운 가죽 핸드백'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티라노사우르스 가죽으로 만든 핸드백은 현재 아트주 박물관에서 실물 크기 티라노사우루스 조형물과 함께 전시 중이며, 오는 5월 11일 전시 종료 후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VML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4월 개발 계획이 발표된 이후 약 1년 만에 실물 결과물을 공개한 것이다. 제품 디자인은 폴란드 출신 디자이너 미할 하다스가 설립한 테크웨어 브랜드 앙팡 르베가 맡았다. 해당 핸드백은 현재 아트주 박물관에서 실물 크기 티라노사우루스 조형물과 함께 전시 중이며, 오는 5월 11일 전시 종료 후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시작가는 약 50만 달러(한화 약 7억3000만 원 수준)로 책정됐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기술은 '복원'이 아닌 '재현'이다. 연구팀은 티라노사우루스 화석에서 미량으로 발견한 콜라젠 단서를 바탕으로 유전 정보를 분석한 뒤, 이를 토대로 실험실에서 세포를 배양해 가죽 소재를 만들어냈다. 실제 공룡의 피부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생물학적 특징을 모사한 '바이오 소재'라는 점이 특징이다. 개발사 측은 이를 두고 "동물 도살 없이 가죽을 생산할 수 있는 친환경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랩그로운 레더 측 최고경영자는 "지속가능성과 기술 혁신을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신중한 시각도 나온다. 메릴랜드 대학의 고생물학자인 토마스 홀츠 박사는 "화석에서 발견된 콜라젠은 피부가 아닌 뼈 내부 조직에서 나온 것"이라며 "단백질이 일부 일치한다고 해도 실제 공룡 가죽의 섬유 구조를 재현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토머스 미첼 오르가노이드 컴퍼니 CEO는 "새로운 기술에는 항상 논쟁이 뒤따르며, 이러한 시도가 과학 발전의 기반이 된다"고 덧붙였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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