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멀쩡한데 못 쓴다고?… 예스24 구형 단말기 이용자 소송

김승연 2026. 4. 10.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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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가 크레마 전자책 이용자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정상 작동하던 전자책 단말기가 서비스 지원 종료로 사실상 사용할 수 없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서비스 지원 종료 이후 전자책 이용이 불가능해졌고, 이에 예스24를 상대로 소액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예스24는 지원 종료 이후 구형 단말기에서는 기존에 내려받은 도서만 오프라인으로 읽을 수 있고, 기기를 초기화할 경우 저장된 데이터는 복구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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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 카르타 구입자 손배 소송
작년 9월 서비스 종료 이용 제한
신형 할인 보상만… 중고거래 주의


예스24가 크레마 전자책 이용자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정상 작동하던 전자책 단말기가 서비스 지원 종료로 사실상 사용할 수 없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기기 자체는 멀쩡하지만 서비스 정책 변경으로 기능 이용이 제한되면서, 소비자가 기기 사용 기간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예스24는 최근 크레마 전자책 이용자 A씨로부터 소액사건 소송을 제기당했다. 크레마는 예스24와 알라딘 등이 공동으로 설립한 한국이퍼브가 선보인 전자책 단말기 시리즈로, 전자책 플랫폼과 연동해 콘텐츠를 이용하는 구조다.

A씨는 2017년 ‘크레마 카르타’를 구입해 사용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서비스 지원 종료 이후 전자책 이용이 불가능해졌고, 이에 예스24를 상대로 소액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기기값 3만원과 위자료 50만원을 요구했다. 소액사건은 소송가액 3000만원 이하의 민사사건이다.

이번 문제는 단말기 고장이 아닌 서비스 정책 변화에서 비롯됐다. 예스24는 지난해 9월부터 안드로이드 4.4 이하 크레마 단말기에 대한 공식 지원을 종료했다. 이에 따라 구형 단말기에서는 로그인, 구매목록 조회, 도서 다운로드 등 네트워크 통신이 필요한 기능을 더 이상 이용할 수 없게 됐다.

업체 측은 지원 종료 배경으로 기술적 요인을 들었다. 안드로이드 4.4는 2013년 출시된 구형 운영체제로, 인증서 정책 변경으로 최신 보안 인증을 지원하지 못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서버 연결이 제한돼 로그인이나 도서 다운로드가 어려워진다. 예스24는 지원 종료 이후 구형 단말기에서는 기존에 내려받은 도서만 오프라인으로 읽을 수 있고, 기기를 초기화할 경우 저장된 데이터는 복구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신 구형 단말기 이용자에게 3만~4만원 상당의 신형 단말기 구매 할인쿠폰을 제공했다.

플랫폼 정책 변화에 따라 기기 이용 여부가 좌우되는 구조가 반복될 경우, 소비자가 제품 구매 시 기대할 수 있는 사용 기간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일부 모델은 지원 종료 약 2년 전까지도 예스24 등을 통해 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보상은 이뤄졌지만 방식에 대한 아쉬움도 적지 않다. 예스24는 신형 크레마 단말기 구매 할인쿠폰을 제공했으나, 동일 브랜드 단말기 재구매를 원하지 않는 이용자에게는 실질적인 보상으로 체감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또한 기존 도서는 오프라인 열람이 가능하다고 안내됐지만 사전에 내려받지 않은 경우에는 서비스 종료 이후 이용이 어려워지는 구조다.

국내에서 크레마 시리즈가 널리 보급된 점을 고려하면, 유사한 불편을 겪는 이용자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지원 종료 사실을 모른 채 중고 거래로 구형 단말기를 구매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예스24 측은 이번 지원 종료 조치와 보상 방식에 대한 입장을 묻자 “현재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답변은 어렵다”고 밝혔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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