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일월곤륜도’ 그린 민화 작가 송규태 화백 별세

손영옥 2026. 4. 10.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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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서화 수리·복원 전문가이자 민화 작가로 현대 민화를 상징하는 대표적 인물인 송규태(사진) 화백이 별세했다.

1967년 무렵 민화계의 선각자 조자룡 선생과의 만남을 통해 민화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각종 문화재급 고분 벽화, 국립중앙박물관과 호암미술관 소장 궁중 회화와 민화 등의 수리·모사·복원 업무를 맡으면서 독보적인 명성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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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화 보수하며 민화와 인연
국박·호암 등 복원 작업 ‘명성’


근대 서화 수리·복원 전문가이자 민화 작가로 현대 민화를 상징하는 대표적 인물인 송규태(사진) 화백이 별세했다. 향년 92세. 9일 유족에 따르면 송 화백은 지난 8일 오전 일산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1934년 경북 군위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0년대 후반 고서화 보수 작업을 시작했다. 1967년 무렵 민화계의 선각자 조자룡 선생과의 만남을 통해 민화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각종 문화재급 고분 벽화, 국립중앙박물관과 호암미술관 소장 궁중 회화와 민화 등의 수리·모사·복원 업무를 맡으면서 독보적인 명성을 쌓았다.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은 외국 손님들에게 민화를 선물하기 위해 고인에게 호작도와 화조도 등을 부탁했고, 호암미술관과 신라호텔에 민화 병풍을 들여놓기도 했다. 1991년에는 정부가 새로 건립된 청와대 본관 내부를 장식하기 위해 고인에게 작품을 의뢰했다. 본관 세종실 벽을 채운 ‘일월곤륜도’(일월오봉도)가 고인의 그림이다. 춘추관과 백악실 등에도 고인의 작품이 걸렸다.

2000년대부터 파인민화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대한민국 민화전통문화재 제1호에 선정됐고 2017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1호실, 발인은 10일 오전 6시40분.

손영옥 미술전문기자 yosoh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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