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서울시장 후보 정원오, 부산시장 후보 전재수

박태인, 양수민 2026. 4. 10.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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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9일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을, 부산시장 후보로 전재수 의원을 확정했다. 정 후보가 이날 서울 동원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왼쪽 사진). 전 후보가 지난 2일 부산 수정시장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핵심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부산시장 선거의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정원오 전 서울 성동구청장과 전재수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정원오 후보와 전재수 후보가 각각 과반을 득표해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자와 부산시장 후보자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하는 서울·부산시장 본경선을 진행했다. 정 전 구청장은 박주민·전현희 의원을, 전재수 의원은 기업인 출신의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을 각각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정 전 구청장은 당선 직후 “이번 선택은 하나 된 민주당으로 서울에서 반드시 승리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라며 “오세훈 10년의 무능을 심판하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서울에서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전남 여수 출신으로 1989년 서울시립대 총학생회장과 1991년 전대협 선전부장을 지낸 ‘86세대’인 정 전 구청장은 1995년 양천구청장 비서실장으로 정계에 첫발을 뗐다. 이후 임종석 전 의원 보좌관과 민주당 부대변인 등을 거쳐 2014년 성동구청장에 당선된 뒤 내리 3선에 성공했다. 그럼에도 중앙 정치 무대에선 다소 생소한 인물이었던 그는 지난해 12월 이재명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저는 명함도 못 내밀듯”이라며 당시 현직이던 정 전 구청장을 칭찬하며 이른바 ‘명픽’(이 대통령이 선택한 사람)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지지율이 급상승하며 현역 중진 의원들마저 제치고 대세론을 일찌감치 형성했다.

검증 공세도 매서웠다. 야권에서 제기한 멕시코 칸쿤 출장 의혹을 시작으로 여론조사 가공 논란, 박원순 전 서울시장 비판 발언 등으로 경선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결국 민주당 지지층의 전폭적 지지를 앞세워 수도 서울의 여당 후보로 지방선거에 출격하게 됐다.

국민의힘에선 오세훈 서울시장의 1강 구도 속에 윤희숙 전 의원과 박수민 의원이 뒤쫓는 3파전이 벌어지고 있지만, 5선에 도전하는 오 시장과 정 전 구청장의 맞대결 전망이 우세하다. 정 전 구청장이 본선에서 이기면 최초의 기초단체장 출신 서울시장이 된다.

같은 날 부산시장 후보로 뽑힌 전재수 의원은 “부산에 모든 것을 바쳤던 노무현 대통령의 꿈, 전재수가 끝까지 책임지고 완성하겠다”며 “이 대통령과 함께할 힘 있고 일 잘하는 부산시장이 되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보수세가 강한 부산 북갑에서 지방선거를 포함, 네 번의 낙선 끝에 2016년 국회의원에 당선된 전 의원은 이후 내리 3선을 했다. 현재 부산의 유일한 민주당 소속 의원이기도 하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 의원의 지역구 관리는 정평이 나있다. 개인기로 당선된 것에 가깝다”고 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제2부속실장을 지낸 전 의원은 친노·친문계로 분류되지만, 이재명 정부 출범 뒤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내고 해수부 부산 이전을 이끄는 등 이 대통령과도 신뢰가 두터운 편이다.

이 때문에 일찍부터 여당의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지난해 12월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이 불거지며 위기를 겪었다. 결백을 주장하며 스스로 장관직에서 사퇴하는 배수진을 쳤고, 지난달 20일엔 검경 합동수사본부에서 18시간가량 조사를 받기도 했지만 결국 후보직을 거머쥐게 됐다.

박태인·양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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