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화재, 전날부터 연기 났다…CCTV 속엔 수상한 남성
정시내 2026. 4. 9. 22:11

지난달 28일 경복궁에서 발생한 불이 이미 전날부터 연기가 피어올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자연 발화가 아닌 실화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화재 발생 직전 삼비문 인근에 머물렀던 남성 A씨의 실화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이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연기가 처음 피어오르기 시작한 시각은 화재 전날인 27일 오후 4시께였다.
A씨는 연기가 나기 약 20분 전 화재 현장 인근 CCTV 사각지대에 1분가량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A씨의 신원을 특정했으나, A씨는 이미 당일 새벽 해외로 출국한 상태였다.
경찰은 A씨의 국적 등 신상에 대해 “개인정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현장에서 인화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인화 물질이 불에 다 타버리고 안 남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경찰은 현재 CCTV 영상 원본 보정 작업을 진행 중이며, A씨에게 출석을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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