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던 손을 맞잡고 피워낸 낙원…악뮤가 선물한 정규 4집 ‘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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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던 손을 끝내 놓지 않은 남매가 마침내 꽃을 피웠다.
남매 듀오 악뮤(AKMU)가 데뷔 12주년을 맞이한 지난 7일, 정규 3집 '항해'(2019) 이후 7년의 여정을 마치고 '개화(FLOWERING)'로 돌아왔다.
햇빛과 그늘을 온전히 마주하며 피어난 악뮤의 '개화'는 모두의 마음속에 각자의 정원을 가꾸게 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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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던 손을 끝내 놓지 않은 남매가 마침내 꽃을 피웠다. “눈 딱 감고 낙하”(낙하·2021)하자던 이들이 “기쁨 뒤에 슬픔이 오는 건 아름다운 마음이야”(기쁨, 슬픔, 아름다운 마음·2026)라고 노래한다. 남매 듀오 악뮤(AKMU)가 데뷔 12주년을 맞이한 지난 7일, 정규 3집 ‘항해’(2019) 이후 7년의 여정을 마치고 ‘개화(FLOWERING)’로 돌아왔다.
정규 4집 ‘개화’는 악뮤가 12년간 몸담았던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지난해 연말 독립 레이블 ‘영감의 샘터’를 설립한 후 처음으로 내놓은 결과물이다. 타이틀곡 ‘기쁨, 슬픔, 아름다운 마음’을 포함해 ‘봄 색깔’ ‘벌레를 내고’ ‘텐트’ 등 총 11곡의 유기적인 서사로 촘촘히 채워졌다.
신보의 출발점에는 이수현이 겪었던 깊은 슬럼프와 이를 지켜본 이찬혁의 애틋한 사랑이 자리한다. 최근 웹 예능 ‘강호동네서점’에서 이수현은 한때 “악뮤를 그만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냈음을 고백했다. 그때 이찬혁은 “네가 깊은 구덩이로 떨어지더라도 네 손을 잡고 같이 뛰어내릴 것”이라며 동생을 붙들었다고 한다.

추락 대신 동행을 선택한 결과물이 바로 ‘개화’다. 이찬혁은 이번에도 전곡 작사·작곡·프로듀싱을 맡아 이수현의 보컬을 한층 깊게 꽃피웠다. 선공개곡 ‘소문의 낙원’에서 “따뜻한 스프와 고기가 있어요”라며 건넨 소박한 환대는 ‘햇빛 bless you’에서 “걸어 잠근 창문 속에는 /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 Open the door”라며 문을 두드리는 다정함으로 이어진다.
“우리들에게 가시 같던 그 사람 / 그녀에겐 장미꽃을 줍니다”(옳은 사람·2026) 악뮤는 ‘싸움을 멈추고 서로에게 미소를 건네자’고 노래하며 갈등과 반목이 일상이 된 세상에 대한 나름의 해법을 제시한다. 화려한 영어 표현 대신 순수한 우리말로 직조된 노랫말들은 자극적인 K팝 트렌드 속에서 울림을 남긴다.
대중의 반응도 뜨겁다. 발매 이튿날인 8일 기준 타이틀곡은 멜론 ‘핫 100’ 1위를 차지했으며, 벅스 실시간 차트에서는 톱 10 중 7곡이 악뮤의 신곡으로 채워졌다. 소속사 ‘영감의 샘터’에 따르면 앨범 공개 당일 초도 물량이 전량 품절되며 악뮤의 새로운 출발에 힘을 실었다.
2013년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 스타 2’ 우승자로 등장해 ‘200%’ ‘다이너소어’ ‘오랜 날 오랜 밤’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낸 악뮤는 이번 앨범을 통해 리스너에게 “저마다의 정원을 가꾸자”고 제안한다. 햇빛과 그늘을 온전히 마주하며 피어난 악뮤의 ‘개화’는 모두의 마음속에 각자의 정원을 가꾸게 할 준비를 마쳤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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