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휴식 필요했는데...우리로선 반가운 단비" 김원형 감독 미소, '천적' 알칸타라도 피했다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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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사정상 때로는 반가운 비도 있는데, 오늘 우천취소가 단비가 된 것 같다."
봄비가 전국을 적신 9일, KBO리그 5개 구장 경기가 모두 취소됐다.
경기 취소가 확정된 뒤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원형 두산 감독의 표정은 썩 나쁘지 않았다.
김 감독은 "10경기를 치르면서 불펜진에서 부상 선수가 생겨 필승조를 다시 세팅하는 과정이었다"면서 "오늘 우천취소가 팀에 단비가 된 것 같다. 선수들이 쉬어야 할 타이밍에 쉴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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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악재 두산, 마운드 재정비 기회
-'천적' 알칸타라 피했다

[더게이트=잠실]
"팀 사정상 때로는 반가운 비도 있는데, 오늘 우천취소가 단비가 된 것 같다."
봄비가 전국을 적신 9일, KBO리그 5개 구장 경기가 모두 취소됐다. 잠실(키움-두산)을 비롯해 인천(한화-SSG), 사직(KT-롯데), 창원(LG-NC), 광주(삼성-KIA) 전 구장이 한꺼번에 순연됐다. 지난달 28일 2026시즌 개막 이후 처음 있는 우천취소.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부상에 부상, 다시 또 부상
두산으로서는 한 템포 쉬어가서 나쁠 게 없는 타이밍이다. 두산은 강력한 5강 후보라는 기대 속에 시즌을 시작했지만, 초반 10경기에서 투타 모두 기대에 못 미치며 3승 1무 6패로 리그 7위에 그치고 있다. 특히 외국인 에이스 크리스 플렉센이 첫 등판에서 부상으로 쓰러지고, 사이드암 최원준과 박치국도 부상으로 이탈하며 마운드 사정이 좋지 못하다. 국내 에이스 곽빈도 아직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는 상황.
김 감독은 "10경기를 치르면서 불펜진에서 부상 선수가 생겨 필승조를 다시 세팅하는 과정이었다"면서 "오늘 우천취소가 팀에 단비가 된 것 같다. 선수들이 쉬어야 할 타이밍에 쉴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김 감독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상대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피한 것도 두산으로서는 호재다. 과거 두산 소속 외국인 투수였던 알칸타라는 지난 시즌 중반 키움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복귀했다. 그런데 유독 전 소속팀 상대로 강했다. 복귀 첫 등판부터 두산을 상대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세 번째 등판에서는 7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로 패배를 안겼다. 두산전 3경기 19이닝 동안 2승 1패 평균자책 0.95로 '두산 킬러'의 모습을 보인 알칸타라다.

이영하 등판은 15일로, 웨스 벤자민은 입국
한편 이날 선발로 예정됐던 이영하의 등판은 또 미뤄졌다. 2024년 4월 13일 LG전 이후 726일 만의 선발 등판이 눈앞이었지만, 우천취소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김 감독은 "다음 주 수요일(15일) 등판 예정"이라며 "내일이나 모레 2군에서 컨디션 조절 차원으로 볼을 던진 뒤 다시 합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플렉센의 공백을 메울 대체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은 이날 한국에 입국했다. 2군에서 한 경기를 먼저 소화한 뒤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불과 2년 전까지 KBO리그에서 뛴 선수인 만큼 적응 기간은 길지 않을 전망이다. 벤자민이 플렉센의 빈자리를 얼마나 채워줄지가 시즌 초반 두산 선발진 운영의 관건이다.
김 감독은 "초반 타격 사이클이 좋지 않았는데 조금씩 올라오는 분위기"라며 "다시 잘 추스르면 아쉬운 부분들이 점진적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단비 덕분에 하루 숨을 고른 두산은 10일부터 수원에서 KT 위즈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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