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해상풍력 PF 성사…SK이터닉스·한화오션 리스크 어디까지

김태구 2026. 4. 9. 19: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의 국민성장펀드 1차 메가프로젝트 사업으로 3조원 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성사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금융위원회는 9일 전남 신안군 우이도 남측 해상에 390MW급 해상풍력 발전소를 짓는 사업을 위한 PF금융 약정식을 개최했다.

총 사업비 3조4000억원 가운데 약 85%인 2조8900억원이 대출로 조달되는 전형적인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후부·금융위 등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 PF금융 약정
신안우이 해상풍력사업 PF 구조도. 자료=기후에너지환경부

정부의 국민성장펀드 1차 메가프로젝트 사업으로 3조원 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성사됐다. 장기 계약 기반의 안정적 수익 구조 속에서 비용 리스크는 민간 기업이 부담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금융위원회는 9일 전남 신안군 우이도 남측 해상에 390MW급 해상풍력 발전소를 짓는 사업을 위한 PF금융 약정식을 개최했다.

약정식에는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 심진수 기후부 재생에너지정책관 등 관계부처를 비롯해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 이환주 KB국민은행장 등 대주단 기관장과 한화오션, 한국중부발전, SK이터닉스, 현대건설 등 출자사들이 참석했다.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2029년 가동을 목표로 추진된다. 향후 국가 AI데이터센터(해남), 이차전지 특구(광양), 청정수소 클러스터(여수) 등 전력 수요가 큰 산업단지에 전기를 공급하는 기반으로 설계됐다.

사업의 핵심은 ‘누가 돈을 내고, 어떻게 회수하느냐’다. 총 사업비 3조4000억원 가운데 약 85%인 2조8900억원이 대출로 조달되는 전형적인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다. 발전소가 앞으로 벌 돈(프로젝트)을 담보로 자금을 끌어오는 방식이다.

사업은 별도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추진된다. 미래에너지펀드(40%)를 비롯해 SK이터닉스(10%), 한화오션(26.3%), 현대건설(4.8%), 한국중부발전(18.9%) 등이 지분 투자자로 참여한다. 이들은 수익이 나면 배당을 받고 손실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부담을 진다. 특히 SK이터닉스, 한화오션, 현대건설은 사업비 초과 시 자금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금융기관은 SPC에 돈을 빌려주고 발전소가 완공되면 전기를 판매한 수익으로 대출을 상환받는다. 상환 순서는 선순위→후순위→투자자 순이다.

자금 구조를 보면 산업은행과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이 2조5000억원을 선순위 대출로 공급한다. 가장 먼저 상환받는 대신 금리는 낮다. 미래에너지펀드(3400억원)와 첨단산업기금(500억원)은 3900억원을 후순위 대출로 투입해 중간 위험을 떠안는다.

이 같은 구조가 가능한 이유는 수익을 일정 수준으로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산된 전기는 전력거래소를 통해 판매된다. 또 한국남동발전과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판매 계약을 맺고 장기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로 해 수익 변동성을 줄였다.

여기에 건설 단계에서도 비용 변동 위험을 줄였다. 발전소는 현대건설, 한화오션 등이 참여하는 확정금액 일괄도급 계약으로 건설된다. 공사비를 미리 정해두는 방식으로, 비용 상승 위험을 낮추기 위한 장치다.

이번 사업은  공사비와 수익을 일정 수준으로 고정하면서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현금흐름이 예측 가능한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최근 중동전쟁에서 보듯이 안보와 성장을 위해서는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이 중요하다”며 “생산적 금융으로 혁신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대한민국의 미래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국민성장펀드가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진수 기후부 재생에너지정책관도 “해상풍력은 재생에너지 대전환과 2050 탄소중립 달성을 견인할 핵심 에너지원이며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야 하는 분야이기도 하다”면서 “국내 해상풍력 경쟁력 강화와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김태구 기자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