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유정복 시장이 관리자라면 나는 인천의 미래 설계자”
더불어민주당의 6·3 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인 박찬대(인천 연수갑·3선) 의원이 9일 중앙일보 정치 토크쇼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에 나와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현 인천시장은 두 번이나 시장을 했지만 성과가 부족하다”며 “유 시장이 관리자라면 저는 인천의 미래 설계자가 되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지난달 4일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에 단수 공천됐다. 국민의힘은 유정복 현 시장이 경쟁자로 나선다. 경인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월 20~21일 인천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800명에게 전화면접 방식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박 의원은 45%의 지지율로 27%인 유 시장을 18%포인트 차로 앞섰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Q : 현역인 유정복 시장을 평가한다면.
A : 유 시장은 민선 6·8기 시장을 역임했지만 성과가 부족하다. 인천은 원도심과 신도심 균형발전이 중요한데, 원도심 발전을 위한 개발 프로젝트가 특히 아쉽다.
Q : 인천이 처한 상황은.
A :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는 5조원씩 20조원을 추가로 내린다고 한다. 인천은 어떤가. 수도권이어서 받는 규제가 더 크다. 같은 수도권인데 인구 900만명이 넘는 서울, 1400만명에 가까운 경기에 비해 인천은 고작 300만명이다. 서울·경기의 집적효과에 비하면 불리하다. 그래서 인천을 ‘이중소외’라고 한다.

Q : 인천을 발전시킬 방법은.
A : 얼마 전 출판기념회에서도 밝힌 ABC+E 이론이다. A는 AI(인공지능), B는 바이오, C는 컬쳐(콘텐트), E는 에너지다. 인천은 인천공항과 인천항만이 있어 물류도시로 강점이 있다. 항만·공항·도로·철도를 통한 물류 흐름에 AI를 결합해 통합 플랫폼을 만들겠다. 송도에 있는 바이오클러스터를 더 발전시키겠다. 이번에 BTS 공연을 광화문에서 했는데, 인천공항이 있는 인천에 대형 돔 공연장이 있었으면 해외 팬이 오기에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또 인천 앞바다에 바닷바람이 많다. 해상 풍력을 이용해 재생 에너지를 생산하면 수도권 제약을 극복하고 인천의 강점을 살릴 수 있다.
Q : 당권 도전이 아닌 인천시장에 나선 이유는.
A :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주권정부가 들어서고 정치적 효능감에 대한 국민 인식이 바뀌었다. 지속가능한 정권 재창출을 위해선 확장이 필요하다. 정치적 효능감을 느끼는 미래를 열어야 하는데 지난 5년 동안 이 대통령과 함께, 한때는 민주당 대표와 원내대표인 ‘투톱’으로 일했던 제가 같이 만들겠다.
Q : 추미애 의원이 현역인 김동연 지사, ‘명픽’인 한준호 의원을 누르고 경기지사 후보가 됐다.
A : 추 의원과 저는 ‘추·대(추미애·박찬대) 관계’다. 정치인 추미애는 민주당 대표, 국회 법사위원장, 법무부 장관까지 했다. 추 의원의 행정가 역할을 두고 우려도 있다. ‘행정을 안 해봤다’는 건데, 저도 지방행정 안 해봤다고 공격받는다. 하나를 잘하면 다른 것도 잘할 개연성이 높지 않을까.

Q : 민주당이 이 대통령 취임 전 사진을 선거운동에 사용하지 못하게 해 논란이다.
A : 저는 이 대통령 취임 후 찍은 사진이 많아서 과거 사진을 올릴 필요가 없다. 취임 이후 사진은 언급 안 했으니 써도 되는 것 아닌가. 보도를 보면 사진 사용 금지가 대통령 의중은 아닌 것 같다.
Q : ‘사진 사용 금지를 청와대 관계자가 요청했다’는 보도에 청와대 감찰까지 이뤄진다.
A : 최근 대통령이 업무보고나 국무회의를 다 공개하지 않나. 대통령이 제시하는 경제정책을 보면 어디가 유망한지 알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투명한 국정 운영인데, 대통령과 가장 긴밀해야 할 민주당에서 의중의 왜곡과 오류가 있어선 안 된다는 경고 같다.
Q : 김어준씨 유튜브 '뉴스공장'에서 이 대통령 공소취소 거래설이 불거졌다.
A : 회계사로 일할 때 김어준 총수가 진행했던 팟캐스트 나꼼수(나는 꼼수다)로 정치를 접했다. 김 총수가 문재인·이재명 정부 출범과 내란 극복에 큰 공헌을 했다. 김 총수에 대한 평가는 우리 쪽에선 늘 좋았지만, 최근에는 갈등이 있다. 영향력도 어느 수준이면 좋은데 한쪽에서 너무 강하면 우려가 나온다.
Q : 뉴스공장에 출연하나.(박 의원은 공소취소 거래설이 불거졌을 때 뉴스공장에 ‘지난해 8월 이후 출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A : 정치적 이익과 손실을 고민해야 한다. 반대하는 분들이 하도 많아서 나가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지만, 안 나간다고 훌륭하고 나간다고 비판받을 것도 아니다. 솔직한 마음에는 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고 안 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Q : 이 대통령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를 두고 경쟁이 치열하다.
A : 송영길 전 대표도 강력하게 주장하고,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도 간절하다. 둘 중 하나가 공천받을 거 같다. 다른 한 명은 제 지역구인 인천 연수갑으로 올 수 있다. 정청래 대표는 어디서 보궐이 생기는지 모두 보고 결정할 거다. 최근엔 추 의원의 경기지사 출마로 경기 하남갑도 비었고, 전재수 의원이 부산시장 후보자가 되면 부산 북갑도 빈다. 계양을 외에도 모든 가능성을 봐야 한다.
Q : 본인 지역구인 인천 연수갑에 확장성, 인천 출신, 지명도 등을 언급해 박남춘 후보를 지원하는 거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A : 사실 내 이야기 한 거다. 내가 이 지역에서 3선까지 할 수 있었던 건 중도 이미지 덕분이다. 나는 회계사 출신 아닌가. 그야말로 자본주의 파수꾼이다. 과거 민주당에 ‘종북’ 프레임이 씌워지곤 하는데, 난 고향이 ‘경북’이다. 민주당은 또 공산주의 공격도 받았는데 난 ‘교회 오빠’ 이미지다. 직업, 지역, 성향 등이 기존 민주당과 차별점을 보여 험지인 연수갑에서 계속 이길 수 있었다. 그래서 이런 사람이 와야 승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양수민 기자 yang.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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