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3월 모의고사 영어, 90점 이상 1등급 비율 4.08%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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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4일 치러진 전국연합 학력평가 채점 결과가 공개되었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9일, 누리집 학력평가 자료실에 2026학년도 3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아래 모의고사) 성적 분석 자료를 탑재하였다.
서울특별시교육청 누리집에 들어가 작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실시된 다섯 차례의 교육청 주관 모의고사 고3 영어영역의 1등급 비율 추이를 살펴봤다.
실제로, 이번 고3 3월 모의고사 영어영역 지문 중 상당수는 구글에서 검색해도 잘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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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섭 기자]
지난 3월 24일 치러진 전국연합 학력평가 채점 결과가 공개되었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9일, 누리집 학력평가 자료실에 2026학년도 3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아래 모의고사) 성적 분석 자료를 탑재하였다. 관심이 쏠린 영어영역 성적 분포를 살펴봤더니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고3 영어영역은 원점수 90점 이상 1등급 학생 비율이 4.08%에 그쳐 9등급 상대평가로 치르는 국어나 수학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국어는 4.67%, 수학은 4.11%).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을 물러나게 한 작년 11월 수능 영어 3.11%보다는 다소 높아졌지만, 여전히 난도가 높아 절대평가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점수 80점 이상(누적 2등급)으로 범위를 넓혀도 13.54%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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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3 영어 1등급 비율 추이 작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다섯 차례 시행된 교육청 주관 모의고사 영어영역의 원점수 90점 이상 1등급 비율 흐름을 알 수 있다. |
| ⓒ 신정섭 |
대학수학능력시험(모의평가 포함)은 대학교수와 현직교사가 함께 문항을 출제하고 검토하지만, 교육청 주관 모의고사는 현직 고등학교 교사들이 그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누구보다도 학교 현장의 실태와 절대평가의 취지를 잘 이해할 것으로 기대된 영어 교사들이 난이도 조정에 실패한 이유는 무엇일까.
난이도 못 맞추는 두 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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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3 3월모의 37번 문항 지난 3월 24일 치러진 고3 모의고사 영어 37번 문항은 영어교사가 읽기에도 버거운 상당히 난해한 텍스트다. 3월 평가문항에는 이런 추상적이고 학술적인 글이 여럿이다. |
| ⓒ 서울특별시교육청 |
둘째, 출제에 참여한 교사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수준 높은 문항을 만드는 것은 좋은데, 여전히 절대평가 취지보다 9등급 상대평가 점수 분포곡선에 더 신경을 쓰는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말하자면, "문항이 너무 쉬우면 학생들이 영어 공부를 게을리한다"라는 생각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물론, 시험 문제가 쉽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적정 난이도는 당연히 확보되어야 한다. 하지만, 2017년에(2018학년도 수능부터) 이미 과도한 사교육과 학교 교육과정 파행 운영 등을 막으려고 영어를 절대평가로 치르기로 결정했다면, 마땅히 그 취지에 맞게 난도를 낮춰야 한다. 교사들이 눈 높이를 낮추지 않으면 그 취지는 무색해질 수밖에 없지 않은가.
절대평가 취지 살려야
6.3 지방선거 다음 날인 오는 6월 4일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2027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가 치러진다. 작년 '불영어' 여파로 평가원장이 사퇴한 만큼, 올해 모의평가는 1등급 비율이 7%를 넘는 수준으로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청 주관 모의고사가 이러한 흐름에서 벗어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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